오세훈표 6 만 5 천 원 ‘ 기후동행카드 ’, 정말 쌀까 ?
오세훈표 6 만 5 천 원 ‘ 기후동행카드 ’, 정말 쌀까 ?
  • 국제전문기자CB(특별취재반) 김지성 기자
  • 승인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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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소득층 월 교통비 5 만 7 천 원 , 기후동행카드보다 낮은 비용

-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 알뜰교통카드 대비 교통비 절감 효과 미미해

- 허영의원 “ 저소득층 대상 교통비 절감 방안 마련 필요 ”
허영 국회의원
허영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 ( 국토교통위원회 / 춘천 · 철원 · 화천 · 양구갑 ) 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 알뜰교통카드 사용자 월평균 대중교통비용이 약 6 만 2 천 원인 것으로 나타나 오세훈표 ‘ 기후동행카드 ’ 의 교통비 절감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 9 월 11 일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기후동행카드 도입을 선언했다 . 월 6 만 5,000 원으로 지하철 , 따릉이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월정액 교통카드이다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도입되면 탄소 중립을 실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 시민의 교통비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 실상은 교통비 절감 효과가 부족하며 , 저소득층은 기후동행카드 이용 시 더 큰 비용을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는 시범 사업 이전부터 가격 문제 , 서울시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 , 운임이 높은 신분당선과 광역버스는 이용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점 등으로 인해 많은 지적을 받아왔다 . 한국교통안전공단이 허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3 년 6 월 기준 월평균 대중교통비는 △ 일반 이용객 62,271 원 △ 청년 이용객 64,267 원 △ 저소득층 이용객 57,204 원으로 , 서울시가 제시한 월 6 만 5000 원의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경우 되려 교통비를 더 지출하게 된다 .

 

< 월평균 대중교통비 및 기후동행카드 비교 (‘23.6 기준 , 단위 : )>

 

구분

일반

청년

저소득층

월평균 대중교통비

( 인상 전 )

62,271

64,267

57,204

알뜰교통카드 월평균 절감액

14,326

17,851

26,488

기후동행카드

65,000

 

최근 지하철 요금이 1,250 원에서 1,400 원으로 인상된 만큼 , 시민의 교통비 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 서울시 기후동행카드가 일정 부분 교통비 절감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 할인 폭은 미미하고 , 현재 시민들이 지출하는 평균 대중교통비보다 되려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기존 알뜰교통카드를 통해 월평균 대중교통비가 올해 6 월 기준 △ 일반 이용객 14,326 원 △ 청년 이용객 17,851 원 △ 저소득층 이용객 26,488 원이 절감되는데 , 과연 ‘6 만 5 천 원 기후동행카드 ’ 가 시민과 ‘ 동행 ’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이어지고 있다 .

2019 년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금액 및 이동거리에 따라 마일리지를 차등 지급하고 , 적립된 마일리지만큼 교통비를 할인받거나 환급받는 제도이다 . 알뜰교통카드는 올해 7 월 기준 가입자가 82 만 7,276 명에 달할 정도로 흥행하였지만 , 오세훈 시장표 기후동행카드로 교통비 부담을 덜고자 하는 대중교통 이용객들은 어느 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혼란을 겪고 있다 .

허영 의원은 “ 월 평균 교통비에 알뜰교통카드 이용에 따른 할인 금액을 적용하면 월 6 만 5 천 원 이하의 교통비를 지불한다는 점 , 서울과 경기 및 인천이 하나의 생활권인데 서울 기점으로 이용할 때만 할인이 된다는 점에서 서울시에서 도입하려는 기후동행카드는 싸지도 않고 경기 · 인천 시민과 동행하기도 어렵다 ” 고 지적하며 “ 교통비 인상으로 시민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 서울시는 저소득층 교통비용 절감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 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