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저수조 , 깨끗한가 ? 에어서울 , 2 년 연속 수질기준 미달
비행기 저수조 , 깨끗한가 ? 에어서울 , 2 년 연속 수질기준 미달
  • 국제전문기자CB(특별취재반) 김지성 기자
  • 승인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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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서울 , 6 대 중 4 대가 일반세균 허용기준 초과

- 허영의원 “ 국토부는 항공기 수질 관리 · 감독 위한 제도 마련해야 ”
허영 의원
허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 ( 국토교통위원회 / 춘천 · 철원 · 화천 · 양구갑 ) 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 최근 5 년간 항공기 수질검사 결과 에어서울에서 최근 2 년간 9 대의 항공기가 수질기준 미달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

2023 년 9 월 기준 항공기 수질검사 결과 수질기준을 위반한 항공사는 에어서울이 유일했으며 , 4 대의 항공기에서 일반세균이 초과 검출되었다 . 대한항공 , 아시아나항공 , 에어프레미아는 전체 운항편에 대한 수질검사를 완료하였으며 , 위반사항은 없었다 . 티웨이항공 , 제주항공 , 이스타항공 , 에어로케이항공은 일부 항공기에 대한 수질검사를 완료하였고 , 위반사항은 없었다 .

※ 수질관리 기준 : 「 먹는 물 수질기준 및 검사 등에 관한 규칙 」 , 美 환경보호청 (EPA) 「 Final Aircraft Drinking Water Rule(ADWR ) 」 등

특히 에어서울은 2022 년 3 월 기준 6 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 이 중 2022 년에는 5 대 , 2023 년에는 4 대의 항공기가 수질기준을 충족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 검사 결과는 1 년 보관 후 폐기되기 때문에 이전 검사 결과를 파악하기 어려워 항공기 이용객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

한편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항공기 수질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을 경우 , 해당 항공기는 재검사를 통해 수질 기준 적합 판정을 받아야 운행할 수 있음을 밝혔다 . 에어서울은 지난해 부적합 판정 이후 시정조치를 하였으나 다시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이다 .

항공기 내 저수조 청소는 항공기 제작사와 항공사의 정비 프로그램 문서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 각 항공사는 자체 프로그램에 따라 시료채취 후 외부 검사기관에 수질검사를 의뢰하거나 자체적인 검사를 통해 항공기 저수조 수질을 관리하고 있다 .

현행법상 기내 수질관리에 대해 관리 · 감독할 수 있는 법 조항이 미비할 뿐만 아니라 , 저수조 청소 역시 명확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항공사들이 수질관리를 위해 취해야 하는 의무적인 기준도 없다 .

이에 허영 의원은 “ 항공기 저수조를 통해 세면대 물과 식수가 공급되고 있기 때문에 항공기 수질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 고 밝히며 “ 항공 분야의 정책을 수립하고 관리 · 감독해야 하는 국토교통부가 적극적인 자세로 항공기 수질관리를 위한 기준을 세워 국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