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민심 보듬기, 더 열심히 하겠다
(논평) 민심 보듬기, 더 열심히 하겠다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2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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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최근 양구군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대응을 놓고 군수의 처신을 문제 삼으며 군민에 대한 사죄를 요구했다. 이는 사실관계를 호도하는 것이며 군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자신들의 행태 역시 떳떳하지 못함을 스스로 인정하고 사과해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이 민심을 현혹하고 있다.

군수는 산불 초기 진화과정의 대응 상황을 현장으로부터 수시로 보고 받았고 일몰이 된 후에 헬기 등의 진화 장비 및 진화인력 투입이 위험하다고 판단, 다음날 날이 밝는 대로 현장의 주불을 잡는데 전력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다음 날 아침 6시부터 시작된 진화 작전 끝에 다행스럽게 주불은 오전 9시에 잡혔다.

이 모두가 군민과 함께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산불 진화에 전력을 기울인 양구군의 노력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민주당은 군수가 참석한 술자리 파문의 진실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

그 자리는 민주당 출신 양구군의회 부의장과 의원 1명이 사전에 모여 있던 식사 자리로써 갑자기 군수를 불러 가게 된 것이다. 그리고 어찌 된 영문인지는 모르겠으나 현장에서 사진이 찍혀 언론사에 제보가 된 것이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민생현장을 살피고 있던 군수에게 덫을 놓고 올가미를 씌운 것이나 다름없다.

산불 대응을 위해 촌각을 나누어 사용하던 군수였지만, 민주당 부의장이 오라고 한다면 전후 사정을 떠나 이는 또 다른 민생현장이다 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산불 사안이 엄중해 동석한 시간은 30분을 채 안 넘겼다.

술자리를 사전에 갖고 있던 사람들이 누구인지 다 밝혀지고 있는 판에 모든 것을 군수에게 덮어씌우는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군수의 산불 대응을 탓하기 전에 민주당 부의장과 의원의 처신에 대한 사과가 우선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왜 바쁜 군수를 불러 대며 요란법석을 떨었는지 그 이유를 이번 기회에 명명백백하게 꼭 밝혀야 한다.

총선을 앞둔 시점에 음모와 공작의 냄새가 솔솔 풍기는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

우리는 이번 일과 같은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과 14개 시·군 자치단체장, 그리고 도내 모든 선출직 의원들에게 주의를 부탁했다. 또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자칫 민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불미스런 일에 연루되지 않도록 각별한 언행 주의를 당부했다.

민주당은 이번 일에 대해 정쟁의 모습이 아닌 철저한 사실관계 확인부터 해야 할 것이다.

도민 여러분께 죄송한 말씀을 전한다.

우리는 민심 보듬기에 더 열심히 나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