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설법 학술대회, 오는 18일 개최
땅설법 학술대회, 오는 18일 개최
  • 김지성 기자
  • 승인 2023-1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오는 11월 18일 오후 2시 삼척 쏠비치 에메랄드홀

땅설법의 연구와 영상기록화 등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적 전승을 논의

 

‘2023 문화재청 미래무형유산 발굴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진행된 삼척 땅설법 성과를 공유하는 학술대회가 오는 11월 18일 오후 2시 삼척 쏠비치 에메랄드홀에서 개최된다.

문화재청에서는 2022년부터 지자체 공모를 통해 국가 또는 시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무형유산을 대상으로 연구와 기록 등의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유일하게 안정사에서만 전승해오고 있는 불교 강창문화 ‘땅설법’이 선정되어 1년간 땅설법의 연구와 영상기록화를 진행해왔다. 이번 학술대회는 1년간 작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적 전승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사업에서는 삼척 안정사의 백중 우란분재시에 <목련경>을 기반으로 한 <목련존자일대기> 땅설법과 경기 광주 불국사의 초청법회로 설행된 <화엄경> ‘세주묘연품’, ‘104위신중’ 땅설법을 대상으로 영상기록과 기록도서 집필을 진행하였다.

이번 사업의 수행을 맡은 삼척문화원은 전북대 김형근 교수를 책임연구자로 선임하여 땅설법의 학술적 내용 정리 및 무형유산적 가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 연구에는 김형근 교수가 전체적으로 땅설법의 총론을 집필한 가운데, 무형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조명했다. 공동연구에는 불교민속 분야의 최고 전문가인 불교민속연구소 구미래 소장이 ‘땅설법의 역사성’을 맡았다. 또 불교음악 전문가 서정매 동국대 교수가 ‘땅설법의 음악, 예술성’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중문학자이자 한국 돈황 강창문학의 최고 권위자 전홍철 우석대 교수가 한국 땅설법과 중국, 일본의 강창문화와의 비교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에 대한 성과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의 책임연구자 김형근 전북대 교수는 “문화재청의 미래무형유산 사업은 소멸 위협에 직면한 소중한 무형유산을 지속 가능할 수 있게 도와주는 매우 소중한 사업”이라며 본 사업의 의미를 부여하였다. 아울러 “땅설법은 불교를 넘어선 한국의 소중한 무형유산으로서의 가치가 풍부한, 그래서 향후 국가무형문화재로서 충분히 지정될 만하다.”라고 평가하였다. 김 교수는 “더 나아가 불교가 전파되어 있는 국가들에서는 보편적으로 존재했으나 이제는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전승되고 있기에, 역사적으로 또 그 연행의 예술적 측면에서도 소중하여 향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로도 가능한 문화유산”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 수행 주체인 삼척문화원은 “삼척에서는 많은 무형유산이 존재하지만, 그에 대한 학술적 규명 등을 할만한 여건들을 그간 갖추지 못했다. 이번 문화재청 사업을 통해 지역 무형유산의 가치들을 발굴하고, 또 지속할 수 있도록 마중물이 되어주어 감사하며, 아울러 지역에서도 무형유산의 소중함, 그것의 활용 가치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된 소중한 기회였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