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민주당은 남의 일에 참견말고 자기집안 단속부터 하는 것이 옳다
(논평) 민주당은 남의 일에 참견말고 자기집안 단속부터 하는 것이 옳다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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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남의 집 걱정 수준이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자기 집에서 일어나는 잘못한 일들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의 인정도 안 하면서 남의 집안일에는 “감놔라, 배놔라”의 꼴불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발생한 우리 당 소속의 도의원이 벌인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서는 도민께 사과를 드렸고 현재 강도 높은 감찰이 진행 중이다. 사실관계 전반을 확인하고 이에 상응하는 댓가를 치르게 하면 될 일이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마치 이번 사태를 인민재판식으로 몰아가려는 정치적 모략의 술수를 보이고 있다. 도민은 이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최근 민주당에서 일어난 최강욱 전의원과 허영 의원의 막말, 국민 폄훼 발언에 대해서는 꿈적 않고 심지어는 오늘 울산시장 선거 공작의 전모가 드러나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황운하 의원에게 각 3년의 실형이 선고되었음에도 자숙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의혹이 제기되고 1심 구형이 내려지는 데에만 6년, 재판이 시작되고 1심 선고가 내려지기까지는 무려 3년 10개월이 흘렀다. 이러는 사이에 송 전시장은 임기를 마쳤고 황의원은 최종 판결 이전에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게 될 것이다.

민주당은 국민적 지탄을 받는 대형 사안에는 입 한번 열지 않고 우리 당이 혁신의 일환으로 도민께 책임감을 보여드리고자 한 사과를 꼬투리 삼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지난 민주당 도정에서는 최문순 도지사가 낮술을 퍼먹고 혼비백산 되어 도의회에서 도민의 물음조차도 답을 못하는 지경을 눈으로 보고도 한마디 하지 않았다.

또 도정의 숱한 실정을 겪으면서도 일관된 침묵을 지켰다.

무거운 입 치고는 너무 무거웠다.

이번에도 국민의 물음에 “알 필요 없다”고 내뱉은 허영 국회의원에 대한 비난의 수위가 하늘을 찌르고 있음에도 여전히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남의 자식을 탓하기 이전에 자기 자식의 허물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이참에 민주당은 남의 탓, 남의 집안일에 보여주는 관심을 자기 집안일을 돌보는 데 돌려야 한다.

의회 질서와 권위를 무시한 민주당의 시의원에 대한 “경고 징계”조차 못 받아들인 자신들을 되돌아보아야 할 때이다.

뿌리 깊이 박힌 민주당의 내로남불 DNA가 부끄러운 줄 알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