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지역의 대표성을 철저히 외면한 최악의 거대 공룡선거구 획정안에 유감을 표합니다.
(논평)지역의 대표성을 철저히 외면한 최악의 거대 공룡선거구 획정안에 유감을 표합니다.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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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을 40여일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22대 총선 국회의원지역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출한 선거구 획정안에 따르면 강원특별자치도는 현행 의석수인 8석을 유지한 채로 춘천을 단독 분구하면서 도내 접경지역 6개 시·군을 묶는 초대형 공룡선거가 탄생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인구 상한선 기준을 넘어 단독 분구 대상에 속하는 춘천시를 춘천갑·을로 분구시키며 춘천시의 6개 읍·면을 떼어 만들었던 춘천·철원·화천·양구을 선거구의 기형적인 구조를 바로잡는 것은 환영할 일입니다.

그러나 전체 선거구 면적이 4,900㎢에 달하며 서울시 면적의 8배나 되는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을 한데 묶는 최악의 거대 공룡선거구 획정안을 제시하는 것은 강원특별자치도의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인구수만으로 선거구를 결정하는 탁상행정식 선거구 획정안입니다.

인구수만을 기준으로 하는 선거구를 획정한다면 강원특별자치도는 6개 시・군 공룡선거구를 넘어 7~8개 시・군 괴물선거구가 탄생하는 건 명약관화합니다.

선거구획정위원회는 2020년 총선 당시에도 선거를 40여일 앞두고 똑같은 선거구 안을 내놓아 강원특별자치도민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던 전력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지역의 특색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지역의 대표성을 담보하기도 어려운 획정안을 내놓은 것은 강원특별자치도민들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입니다.

인구수만으로 선거구를 획정하는 것은 수도권공화국의 완성이자, 지역 소멸의 방관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당은 지역의 대표성을 철저히 외면한 최악의 거대 공룡선거구 획정안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국회 정개특위와 여・야의 책임있는 협상을 통해 인구소멸지역, 선거구 면적을 고려한 합리적인 선거구 획정안을 마련하기를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