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고향 배신으로 배신 정치를 청산하겠다?”
(논평) “고향 배신으로 배신 정치를 청산하겠다?”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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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 도민들에 대한 거대 야당의 안하무인(眼下無人)식 ‘배신의 정치’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도당위원장이 2024년 총선에서의 당선을 위해 강원도를 버리고 서울로 떠난다는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웹자보를 통해 ‘은평의 봄, 배신의 정치를 끝내겠다’면서 직함도 현직인 강원도당위원장이 아니라 전직 은평구청장임을 내세웠다고 한다.

이미 2개월여 전에 SNS를 통해 “고향 강릉을 사랑하는 만큼 정치적 고향 은평도 사랑한다”면서 자신을 ‘담장위를 걷는 경계의 인간’이라고 자평(?)한바 있다. 또 지인들과의 대화를 언급하며 “황무지 같은 곳이라 여기서 차마 또 지라는 말을 못 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상황은 선명하다. 최대 야당의 도당위원장이 고향보다 자신의 정치적 안위를 위한 선택을 했음이 분명하다.

총선에서의 당선만을 위해 ‘배신의 정치’ 운운하며 정작 자신이 고향 강원도에 대한 배신을 감행했다고 밖에 볼 수 없을 것이다.

불과 이틀 전 현 정부의 개각을 비판하며 “강원도 홀대가 도를 넘고 있다”고 주장했던 당사자가 직접 강원도 홀대를 실천하는 ‘후안무치(厚顔無恥)’한 행태에 강원도민들의 분노는 당연하다.

더욱이 지역구 갈아타기 전적을 갖고 있는 민주당 출신의 이광재 국회사무총장도 22대 총선을 앞두고 귀향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명확하게 인지해야 한다.

강원도민들은 결코 정치인들의 이기적인 행보를 위한 ‘저울질의 대상’이나, 언제든 선택할 수 있는 일방적인 외사랑의 대상이 아님을 깨달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