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의 열량,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주목
주류의 열량,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주목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6-0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음주 시 주류의 열량 및 당류 함량 고려해야 -

주류의 당류 저감화 및 영양(열량)표시 필요 -

과도한 음주가 성인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최근 유럽연합(EU)은 비만율을 낮추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주류 열량 표시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유사한 법안이 발의되고 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이 시중에 판매되는 주류를 조사한 결과, 열량 및 당 함량이 높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알코올은 1g당 7kcal의 열량을 발생시키며 에너지원으로 소모됨. 체내에 빠르게 흡수되어 우선 사용되므로 다른 열량원[탄수화물(당류 포함), 지방, 단백질 등]이 소모되지 못해 체내에 축적됨에 따라 간접적인 체중증가를 유발함.

맥주, 소주, 리큐르, 기타주류 등 25개 제품의 유형별 평균 열량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과즙과 향(香)을 첨가한 리큐르가 348.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소주 343.4㎉, 기타주류 187㎉, 맥주 140㎉ 등의 순이었다. 따라서 리큐르나 소주는 1병, 기타주류 또는 맥주의 경우 2캔을 마시면 쌀밥 한 공기(200g, 272㎉)를 초과하는 열량을 섭취하게 된다.

제품 유형별 개당 평균 당 함량은 기타주류 24g, 리큐르 22.2g, 소주 0.18g 순이었고 맥주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기타주류 및 리큐르의 당 함량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기준(2,000㎉기준 50g) 대비 31.0~65.4% 수준이었다. 특히 15개 중 7개 제품은 코카콜라 1캔의 당 함량(27g)과 유사하거나 초과하는 수준이며, 2병만 음용해도 WHO 권고기준을 초과하게 된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관련 부처에 ▲주류를 당류 저감화 대상에 포함 할 것과 ▲영양(열량)표시 방안 마련에 대한 적극적 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