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연구원의 제 식구 감싸기, 솜방망이 징계는 도민의 신뢰만 잃을 뿐 입니다.
강원연구원의 제 식구 감싸기, 솜방망이 징계는 도민의 신뢰만 잃을 뿐 입니다.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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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연구원은 지난 2020년 박사학위가 있는 2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한 명은 연구원내 가장 낮은 직급인 ‘책임연구원’으로 임용하고, 한 명은 부연구위원으로 임용했다가 논란이 일자 당시 채용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했으나, 3년여가 지난 2023년 3월, 갑자기 입장을 바꿔 해당 연구원을 부연구위원으로 승진시키고 3천여만 원의 급여 소급분을 지급해 형평성과 편법 등 논란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지난 8월 강원연구원은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소급 승진’이 아닌 ‘직급 정정’을 적법하게 시행했고, 문제가 없다고 강변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강원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는 감사에 착수했고, 지난 8월 감사 결과를 발표해 ‘연구원 채용 시 근로계약이 합법적으로 체결되었음에도, 심도 있는 검토 없이 3년이나 지난 직급을 소급해 상향 정정했다’고 지적하며, ‘이로 인한 임금 차액 3천여만 원을 소급 지급하는 등 인사업무를 부적정하게 처리했다’며 기관장 경고, 연구원 간부 등 4명에게 중징계와 경징계 처분을 요구했습니다.

최근 강원연구원은 인사위원회를 열고 감사위원회로부터 중징계 처분 요구를 받은 2명을 포함해 징계 대상자 4명 모두 경징계 처분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달 강원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감사위원회 지적사항의 이행결과를 묻는 류인출 의원의 질의에 현진권 원장은 “감사위원회에서 지시된 사항을 모두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결국 중징계를 경징계로 낮춘 것입니다.

강원연구원의 ‘직급 정정’이 정당했다는 해명도, 감사위원회의 지시 사항을 모두 수용하겠다는 현진권 원장의 다짐도 결국 도민을 우롱하고 기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의 징계 요구를 산하 기관인 강원연구원이 거부한 초유의 항명입니다.

강원연구원의 제 식구 감싸기, 솜방망이 징계는 도민의 신뢰만 잃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