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 아름다운 전통, 가장 오래된 세배 행사 위촌리 도배례 "세대의 안녕 기원"
강릉의 아름다운 전통, 가장 오래된 세배 행사 위촌리 도배례 "세대의 안녕 기원"
  • 김지성 기자
  • 승인 2024-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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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촌전통문화전승관에서 서로 덕담 나누며 -

김정기(1930년생)님을 21대 촌장 추대 -

강릉시 성산면 위촌리 위촌전통문화전승회관에서 11일(일) 오전 11시 (사)위촌리 대동계(대표 이석봉)의 주관으로 ‘2024 위촌리 도배례 행사’가 거행됐다.

강릉시 성산면 위촌리에는 매년 설 명절을 맞아 웃어른을 공경하고 어버이를 효성으로 받드는 ‘경로효친’ 사상이 담겨있는 도배례 행사가 전통문화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날 행사는 촌장 가마 행차를 시작으로 식전공연, 장학금 전달, 합동세배식 등의 순서로 진행, 윷놀이 등의 전통놀이 한마당이 펼쳐졌다.

위촌리 도배례는 조선시대부터 위촌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미풍양속으로 설(음력 1월 1일) 명절 다음날인 음력 1월 2일에 행하며, 주민들이 도포와 검은색 두루마기 등 전통 의복을 갖추고 타지로 나간 자손들을 포함해 매년 100여 명이 촌장을 비롯한 마을 어른들께 합동세배를 드리며 새해의 안녕을 기원한다. 특히, 도배례가 열리는 날에는 마을 부녀회 등에서 마련한 떡국 등의 음식을 함께 먹고 덕담을 나누며 대동 한마당 축제를 지낸다.

옛 문헌에 조선시대 위촌리 주민들이 대동계를 결성하면서부터 전해졌으며, 합동세배를 통해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미풍양속을 전파하여 현 세대를 하나의 공동체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가장 오래된 세배 행사인 도배례가 강릉의 뜻깊은 무형문화유산으로서 명맥을 이어나가 웃어른을 공경하고 부모에 효를 행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점점 희미해져 가는 우리의 미풍양속이 보존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올해에 김정기(1930년생)님을 21대 촌장으로 추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