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부(安東府) 신목(神木) 제사 올린다
안동부(安東府) 신목(神木) 제사 올린다
  • 국제전문기자CB(특별취재반) 김지성 기자
  • 승인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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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의 안녕과 풍요를 위해 정월대보름(2월 24일) 첫새벽에 기원

- 당제의 전통을 잇고자 시민들이 직접 제사를 지낼 수 있는 시간을 마련

권기창 안동시장은 2월 23일(금) 자정(대보름 2월 24일 첫새벽)에 시민의 안녕과 지역 발전을 기원하는 ‘안동부 신목제사’를 안동시 웅부공원에 있는 신목 앞에서 올린다.

안동부의 당제는 기록이 없어 시작연대는 알 수 없으나 1930년경에 조사 보고된 ‘한국의 지리풍수’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으로 보아 조선 초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후 매년 정월대보름 첫 시에 고을의 책임자가 제사를 지내는 것이 안동 고유의 전통 풍습으로 내려오고 있다.

옛 군수 관사터에 위치한 신목은 수령이 800여 년이며 높이 15m, 직경 약 2m의 느티나무로 신라 때 의상대사가 심은 나무라는 설이 전해오고 있다.

‘제주(祭主)’인 안동시장은 신목 제사를 위해 제사 3일 전부터 근신하며 몸가짐을 깨끗이 하고, 과일·어육·편(떡)류 등 제수를 마련해 제사를 지낸다. 정성껏 마련한 제수는 제사 후 주민들과 음복할 예정인데, 이 제수를 먹으면 소원을 성취한다고 전해진다.

특히 올해는 당제의 전통을 잇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소원성취의 염원을 담아 신목에 제사를 지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안동부 신목제사가 지역사회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고 안동의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