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겨울철 내복, 3도의 비밀이 있다.
(기고)겨울철 내복, 3도의 비밀이 있다.
  • 편집국
  • 승인 201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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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Nnews/강원)


동해기상대장 전인철

새벽 찬바람이 나뭇가지를 스치는 소리를 들으면 선뜻 이불을 박차고 과감히 나올 용기가 없어서 몇 번이고 망설인다.

보일러의 온도를 높여 따뜻한 겨울을 보내자니 경제적 타격도 부담이거니와, 그렇다고 추위를 그대로 이겨보자니 낮은 기온에 약해져 가는 몸과 떨어지는 의욕을 주체할 수 없다. 이 겨울, 세찬 바람이 불어와도 포근함을 지키는 방법은 없을까

우리 몸은 기온이 23~24℃ 정도를 유지되면 따뜻함을 느끼게 되는데 영동지방 겨울철 평균기온이 1~3℃이니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서는 20℃이상의 열이 더 필요한 셈이다. 간단히 생각하여 난방으로 집 안의 온도를 24℃까지 올려주면 되지 않을까 하겠지만 실제 적정 난방온도는 이보다 낮은 18~20℃사이이기 때문에 만약 실내온도를 24℃이상으로 올린다면 외부와의 기온차가 크게 벌어져 오히려 감기와 같은 겨울철 질병에 걸리기 쉬워진다.

그러므로 실내온도는 조금 낮추고 부족한 온기를 보충해주면 현명하고 건강하게 겨울을 이길 수 있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 내복을 입으면 체온을 약 3℃정도 높일 수 있고, 실내에서 조끼를 입는 것만으로도 약 2℃정도 체온을 올릴 수 있다. 또한 옷 밖으로 자주 노출이 되는 목과 손목, 발목을 잘 감싸주면 체온 유지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난방비 절약이다. 겨울철 내복을 입음으로써 연간 무려 20% 정도나 난방비가 절약된다고 한다.

적정한 기온만큼 중요시 되는 것이 습도의 유지이다. 겨울철 시베리아 대륙으로부터 불어오는 찬바람은 매우 건조하여 겨울철 평균습도가 50%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 건강을 유지하는 실내습도가 40~60%임을 감안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난방으로 공기를 덥히게 되면 그 속의 수증기가 날아가면서 습도가 4분의 1정도로 낮아져서 피부건강에 상당히 좋지 않다. 이를 보충하기 위하여 가습기나 어항 등으로 습도를 높여주는데 이것은 각종 세균을 번식시킬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꼴이 된다.

실내의 따뜻해진 공기가 아깝더라도 적당한 시간 간격으로 꼭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겨울철 내복을 생활화 하여 건강도 지키고 난방비도 절약하자.

강원편집국 gw@at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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