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용상동 통장협의회 공민당 동제(洞祭) 봉행
안동 용상동 통장협의회 공민당 동제(洞祭) 봉행
  • 국제전문기자CB(특별취재반) 김지성 기자
  • 승인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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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의 평안과 풍요를 기원하는 전통 행사

안동시 용상동 통장협의회는 2월 23일(금) 평화사 공민당(용상북5길 140)에서 공민당 동제를 봉행했다.

공민당은 고려시대 공민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동제당으로 전설에 의하면 1361년 12월,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에 몽진했을 때 공민왕의 곁에 있던 여랑이 공민왕을 보호하기 위해 화살을 대신 맞고 죽었는데, 공민왕은 여랑의 한 맺힌 원혼을 달래주기 위해 용상동에 당집을 짓고 여랑을 위한 제사를 지낸 것으로 전해진다.

용상동에서는 이러한 풍속이 지속되어 마을 주민이 동제를 주관해, 매년 정월 열 나흗날(정월대보름 전날) 자정 공민당에 동제를 올리며 마을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권혁모 통장협의회장은 “마을의 건강과 안녕, 풍년을 기원하고자 하는 용상동 주민의 염원을 담아 동제를 봉행했다”라며, “주민대표로서, 갑진년 청룡이 승천한 마을인 용상동에서 청룡의 기운으로 주민들이 뜻하는 바가 모두 이루어지길 빌었다”라고 전했다.

변광희 용상동장은 “바쁘신 가운데 동제를 올린 용상동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용상동의 전통 행사가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보존과 계승,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