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내뱉은 말, 민주당이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민주당이 내뱉은 말, 민주당이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24-03-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무원 출입금지 - 狂人室(광인실) -”

춘천MBC 보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제군 의회 의장실 문에 부착된 문구라고 한다. 미칠 광(狂)자를 써 말 그대로 해석하면 ‘미친사람의 방’이다.

지난달 공무원 노조와의 갈등 직후 군의장이 직접 붙인 것이라고 한다.

군 행정을 견제하는 군 의회 의장실에 ‘공무원 출입금지’라고 명시한 것은 군청 공무원은 물론 군의회 사무처 직원 모두가 공무원인 만큼 예산과 정책에 대한 협의 대상을 아예 무시하겠다는 것인가. 해당 군의장은 지난달 임시회에서 업무보고를 하는 공무원에게 말투가 어눌하다면서 본적이 중국이냐고 비꼬았다. 또 지난 2022년에는 공무원에게 서류를 집어 던지고 둔기를 들어 복부를 가격했다는 의혹에 공개적으로 사과를 하기도 했다.

결국 인제군 공무원 노조는 군의장이 공무원을 상대로 인격 모독과 언어폭력을 일삼는다며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의장의 한마디 한마디가 누구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섭다는 제보를 해온다”고 한다.

덧붙여 더불어민주당 도당은 “인제군 500여 공직자와 인제군민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인제군의장을 도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하여 신속하고, 명명백백하게 심사하여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한마디로 가관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공무원에게 막말을 한 도의원에 대해 국민의힘이 제명 결정을 내리자 “도의원 신분을 유지시켜주는 양두구육(羊頭狗肉)징계”라고 비난했었다.

나아가 “도민을 기만하고 우롱해도 유분수”라며 “제명 결정은 일벌백계가 아닌 꼬리자르기식 꼼수징계에 불과하고, 제 식구 감싸기 가짜 징계”라고 비아냥거리며 의원직 사퇴를 시킬 것을 요구했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스스로 내뱉은 말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제명은 꼼수 징계이며 도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처사”라며 “도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던 자신들의 주장에 어떻게 책임을 지고 강원도민들에게 사과를 구할지 지켜보겠다.

도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대상이 바로 더불어민주당이 될 것임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