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24절기
변화하는 24절기
  • 편집국
  • 승인 201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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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Nnews/강원)


동해기상대장 전인철

산을 울긋불긋하게 만들던 단풍도 가고 앙상하게 드러난 가지에 생하니 바람이 감돌면 점점 겨울이 깊어간다. 겨울하면 영동지방은 추위보다는 눈은 먼저 생각하게 한다. 올해는 또 얼마의 눈으로 불편을 겪어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

눈 하면 24절기에 소설과 대설이 있다. 과연 소설과 대설에 많은 눈이 올까

24절기란 고대 중국 주나라 때, 달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하여 날짜를 계산하는 태음태양력(음력)이 태양의 움직임에 따른 계절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자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고안된 역업이다. 이를 우리나라는 고려 충렬왕 17년(1291)에 도입된 후, 충선왕 때부터 널리 사용되었다.

태양의 황도상의 위치에 따라 특징지은 계절적 구분을 말한다. 옛날 중국에서 일 년을 통한 태양의 움직임을 24등분하여 약 15일마다 구별한 24절기가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중국의 계절 현상을 기준으로 나타낸 것이다.

소설은 양력 11월 22일경으로 점차 살얼음이 얼고 눈이 내리가 시작하는 등 첫겨울의 징후가 보이며, 이 무렵이 되면 모든 농사일도 끝나고, 타작한 벼를 말려 곳간에 쌓아 두는 시기이다. 대설은 양력 12월 7일경으로 눈이 많이 내린다는 뜻을 가진 절기다. 이는 중국 화북 지방의 기상(氣象)을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반드시 이때 눈이 많이 내린다고는 볼 수 없다.

강원도 영동지방은 구정을 전후한 1월말부터 2월중순에 많은 눈이 오는데, 많은 눈이 온 경우를 살펴보면 동해시는 2011년 2월 11일 하루에 70.2cm의 눈이 왔고 이 눈은 2월15일까지 이어져 102.9cm 적설을 기록하였다.

올해 겨울철에는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으나 기온의 변동 폭이 크겠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지성기자 gw@at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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