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졸릴땐 잠시 쉬어가도 좋습니다
(기고)졸릴땐 잠시 쉬어가도 좋습니다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6-0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봄철 춘곤증 운전자의 敵! -

 

 

 

 

속초경찰서 현북파출소 순경 정훈철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겨울이 가고 어느새 봄이 다가오고 있다. 그와 함께 운전자들의 졸음운전 또한 늘어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봄철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매년 500건을 넘는다고 한다.

졸음운전의 원인으로는 주로 수면장애, 업무로 인한 피로누적 등이 있다. 특히 봄에는 겨울에 비해 갑자기 늘어난 활동량으로 인해 피로가 증가하며 기타 식곤증 등 복합적인 이유로 졸음이 와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관광객이 많이 찾는 강원도는 해빙기와 함께 행락철을 맞이하여 이런 사고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차량을 80km/s의 속도로 운행 시, 1초당 약 22.2m를 진행하게 된다. 졸음운전으로 5초간 졸았다고 가정하면 적어도 111m 이상을 가게 되는 셈이고, 그보다 더 높은 속도라면 그 거리는 더 늘어나 범위 안에 보행자나 진행차량이 있을시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또한 일반 교통사고와는 달리, 졸음운전은 무방비 상태로 사고가 나기 때문에 사고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봄철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춘곤증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운전 중 잠이 온다면 무엇보다도 졸음쉼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졸음쉼터 전후로 사망자가 55% 감소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까지 졸음쉼터는 전국에 총 222개소(고속도로 194, 국도 18)가 설치되어 있으며 2017년까지 270개소로 확대 설치되어 운전자의 쉼터 접근을 10분 이내로 낮출 계획이라고 하니 졸음을 쫓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대책은 바로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라 할 것이다. 쉼터에서 반드시 수면을 취하지 않더라도 장거리 운전시 약 2시간마다 스트레칭 등 가벼운 체조를 하는 것이 졸음운전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두 번째로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 집중력을 높이고 졸음을 쫓는 방법이 있다. 이는 운전자들이 춘곤증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며 추운 날씨에는 잠시 히터를 꺼두는 것만으로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장거리 운전시 운전자 단독 운전을 지양하고 반드시 동승자와 함께 이동하는 것이다. 혼자 운전을 할 경우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 동승자가 있을 때보다 졸음운전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동장군이 물러나고 따뜻한 봄날이 찾아오는 시기에 졸음운전을 방지하는 것은 결국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함과 동시에 나의 안전을 위하는 것으로 사고 없는 행복한 생활을 위한 밑거름이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