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해빙기 안전한 산행을 위한 작은 규칙
(기고)해빙기 안전한 산행을 위한 작은 규칙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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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속초경찰서 생안계 경장

따뜻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산행을 하기 좋은 계절이 왔습니다.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평소 산에 다니지 않더라도 봄이 되고 파릇한 새싹이 돋아 오르면 누구든지 산에 오르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요즘 시기에는 겨우내 꽁꽁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져 등산 중에 흙과 돌이 무너져 내리는 붕괴사고를 주의해야 합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 지표면에 있던 물이 얼어붙으며 부풀어 오르는‘배부름 현상’이 생기게 되는데, 요즘처럼 날이 풀리면 얼어있던 물이 녹으며 지반이 약해져 이것이 붕괴사고의 원인이 됩니다.

안전한 해빙기 산행을 위해서는 몇 가지 꼭 지켜야할 규칙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꼭 등산화를 신어야 합니다. 산에 쌓여 있던 눈과 얼음이 녹으며 땅이 미끄럽거나 질퍽할 수 있고, 돌조각 등의 낙상 사고로부터 발을 보호하기 위해서 등산화를 신어야 합니다. 특히 방수 능력이 좋은 등산화를 신어서 발이 젖는 것을 예방해야 하고, 산행을 시작할 때에는 15~20분 정도를 걷고 5분정도를 쉬고 차츰 시간을 늘려가야 합니다.

두 번째로 급경사 지역이나 암반지대 밑을 지날 때에는 흙이 무너져 내린 흔적이나, 작은 바위들이 깨져서 바닥에 떨어져 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그런 흔적이 있다면 그곳을 피해 돌아가거나 조심해서 지나가야 합니다. 또한 손에는 가급적 물건을 들지 않도록 해 미끄러지거나 넘어 졌을 때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뜻한 봄날, 마음은 가볍게 산에 오르더라도 해빙기 안전은 꼼꼼하게 준비해야 즐거운 산행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