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핵보다 더 무서운 국민안보 불감증
(기고) 핵보다 더 무서운 국민안보 불감증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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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경찰서 정보보안과 보안계장 이광옥

 

 

우리 국민들의 안보불감증은 심한 정도를 넘어서 심각할 정도다.

지난 2005년 2월 10일 북한의 핵무기 보유선언이후, 2006년의 제1차 플루토늄방식 핵 실험, 2009년의 제2차 플루토늄방식 핵실험, 그리고 2013년의 제3차 HEU 핵 실험이후 이번에는 제4차 핵실험을 감행했고 지난달 7일에는 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광명성 4호를 쏘아 올렸다. 핵실험 직후 북한은 ‘핵물질은 수소폭탄이며, 수소폭탄을 보유한 국가가 되었다’라고 발표를 하면서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핵실험을 계속할 것이며,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협박하자 우리나라 모든 매스컴은 난리 법석을 떨더니 2~3일 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복귀했고 일부 언론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자 인공위성이라는 궤변까지 늘어놓은 적이 있다.

이처럼 북한의 핵 도발이 점차 노골화되고 있지만, 정작 우리 국민 대다수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안보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이다. 국내 여론조사기관에서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성공 발표에 대해 우리 국민의 33.9%가 “놀랐다” 58.3%는 “놀라지 않았다”고 답했고  7.8%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위기의식도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만 ‘놀랐다’(45%)가 ‘놀라지 않았다’(44.5%)보다 근소하게 높았으며. 반면에 다른 연령대는 모두 ‘놀라지 않았다”가 높았다. 20대의 62.8%, 30대의 65.8%, 40대의 62.1%,50대의 59.3%가 ‘놀라지 않았다’ 답했고  20대의 30.2%, 30대의 28.8%, 40대의 28.7%, 50대의 34.5%만이 놀랐다고 답했다.

일부 북한 전문가라고 하는 자들은 2006년 1차 핵실험 이후 ‘북 핵은 미국의 핵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자위용이며, 한국을 공격하기 위한 무기가 아니다’, ‘통일이 되면 한국이 핵보유 국가가 되니 좋은 것이다’, ‘설마 북한이 같은 민족인 한국을 핵무기로 공격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북한을 위한 논리개발에 앞장서서 국민들을 불안감을 조성함과 동시에 남한 내부의 갈등을 조장하기도 하였다.우리는 지난날의 안보위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호국영웅들을 추모하고 북한의 도발을 지속적으로 상기함으로써 국민들의 안보의식 결집에 힘을 모아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정부에서는 천안함 피격,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온 국민과 함께 기리고 국민 안보의식을 결집하며, ‘튼튼한 안보가 국가발전의 기본 토대’라는 의식을 범국민적으로 확산하고자 3월 넷째 금요일(3. 25)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하고 금년부터 새로운 기념행사로 추진하기로 하였으며.

또한 우리 경찰청에서는 국가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민의 안보의식고취를 위하여 3. 14~5. 2까지 안보 광고영상, 안보사랑 CM송, 안보홍보 포스터, 안보사랑 글짓기, 북한이탈주민 체험수기 등 5개 부문을 공모하는 ‘안보사랑콘테스트’를 개최예정이다

정부의 ‘서해수호의 날’과 경찰청의 ‘안보사랑콘테스트’가 북한의 도발로부터 국토를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안보의식 결집의 날과 기간이 되어 ‘핵보다 더 무서운 국민안보 불감증’ 해소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