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해경, 민관군이 함께하는 2016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 실시
서해해경, 민관군이 함께하는 2016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 실시
  • 국제전문기자CB(특별취재반) 김지성 기자
  • 승인 201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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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불무기도 인근 해상에서 화물선과 낚시어선 충돌사고를 가정해 실전같은 훈련 펼쳐 -

“목포 상황실~! 여기는 목포항만 VTS~!

현재 불무기도 인근 해상에서 화물선과 낚시어선이 충돌, 낚시어선 침수 사고 발생“

 20일 오후 2시께 전남 신안군 불무기도 인근 해상에서 해상사고 발생을 알리는 방송이 급박하게 울려 퍼졌다. 한시간 전 목포항을 출항해 안좌도로 항해중이던 화물선 ‘송림페리호’가 북항으로 입항 중이던 낚시어선 ‘뉴영창호’와 충돌하여 ‘뉴영창호’가 침수되고, ‘송림페리호’는 선체 파공으로 인한 기름이 유출되고 있다는 것.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치안감 고명석)는 20일 신안군 불무기도 인근 해상에서 전라남도 등 15개 기관·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해양재난 대비 ‘2016년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서해해경본부, 목포해경서, 서해해양특수구조대, 해군3함대, 육군96연대, 전라남도, 목포시, 신안군,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서해어업관리단, 해양환경관리공단, 목포어업정보통신국, 민간해양구조대, (주)송림해운, 영창선박이 훈련에 참가했다.

해경 경비함정 11척, 해군3함대 소속 군함 7척, 지자체 8척 등 총 26척의 함선과 헬기 4대(해경2, 해군2)가 투입되고, 680여명의 인력이 참여해 펼쳐진 이날 훈련은, 민관군 유관기관 상호 협력을 통한 해양사고 발생시 신속한 상황전파, 해상인명구조, 실종자 수색, 해양오염방제 활동 등으로 훈련이 실시됐다.

목포해경은 사고신고 접수와 동시에 가용 통신수단을 활용해 유관기관과 인근 항해중인 선박에게 상황을 전파하고, 이를 보고받은 서해본부에서는 광역구조본부 상황대책반이 즉각 가동됐다.

해상에서는 경비함정, 군함, 헬기 등 구조 세력이 사고현장에 도착해 구명벌을 투하하고 헬기 호이스트를 이용한 해상 익수자 구조를 실시하는 한편, 병원선과 119를 연계해 환자를 병원으로 후송하고, 해상에 유출된 기름 제거를 위해 오일펜스와 소화포를 이용한 방제 작업과 서해특수구조대와 해군해난구조대(SSU)는 화물선 파공부 봉쇄작업 및 침수된 낚시어선의 배수 작업을 실시했다.

이어, 해경과 해군이 합동으로 수중 수색을 통해 수중에 남아있는 고립자를 구조하고 사고선박 안전지대 예인을 끝으로 모든 훈련이 마무리됐다.

서해해경 관계자는 “서해본부 관할 해역은 통항 선박이 많고, 섬이 산재해 있어 다른 해역에 비해 해양사고 발생률이 높아 이번 훈련을 실시하게 됐다.”면서, “사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구조기관의 신속한 대응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명석 본부장은 “국가 구조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해양재난 대응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면서, ”대형 해양사고를 대비한 유관 기관 합동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