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청, 아기성장앨범 제작 사기, 모성 울린 사진작가 구속
강원경찰청, 아기성장앨범 제작 사기, 모성 울린 사진작가 구속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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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증하고 있는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 중 원주 지역에서 영유아 자녀들을 부양하는 엄마들을 대상으로 아이들 성장앨범, 돌사진 촬영 계약을 한 다음, 사진 촬영만 하고, 앨범 제작 및 원본 파일을 주지 않은 사례가 늘고있다.

강원지방경찰청(청장 이중구) 사이버범죄수사대는  B 베이비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A씨는 및 피해자 83명으로부터 진술서 및 증거자료를 제출 받아  6. 9일 성장앨범 제작 비용 8,400만원을 받아 챙긴 사진작가 A씨를 검거, 구속했다.

B 베이비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A씨는 ‘12. ~ ’13. 11. 경까지는 정상적으로 운영했으나, 이후 과도한 사채, 불법 스포츠 도박에 빠지며, 자금 마련을 위해 무리한 촬영 계약과 촬영 계약에 따른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급기야 본격적으로 범행을 하기 위해 아이들 성장앨범 촬영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사진 촬영 비용만 받아 챙긴 혐의이다.

아이들 성장앨범의 경우 1년 동안 4계절에 걸쳐 촬영되고 모든 촬영이 종료된 후에 앨범이 제작되는 등 기간이 긴 점과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간직하고자 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범행에 이용했으며 이 외에도 피해 엄마들에게 백화점 상품권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고 속이거나, 고가의 카메라, 렌즈 등을 판매한다고 속여 금원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피해를 입은 엄마들이 사진 원본 파일이라도 달라고 항의하면, 멀쩡한 “아들이 죽었다”, “아내가 암에 걸렸다”는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함과 동시에 병원비가 필요하다며 또 다시 돈을 요구하는 파렴치한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위와 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계약보다 스튜디오를 방문하여 촬영 가능한 조건을 갖추었는지 확인하고, 계약금 외에는 앨범 제작 및 사진 파일 제공 등 계약사항을 모두 이행 받은 후 대금을 치루는 것이 효과적이다.

강원경찰청은 앞으로도 영유아 부모, 노약자, 여성,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 예방 및 검거에 총력을 다 하겟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