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그곳~ 여름휴가를 심쿵하게 해 줄“이 곳!”
영주 그곳~ 여름휴가를 심쿵하게 해 줄“이 곳!”
  • 국제전문기자CB(특별취재반) 김지성 기자
  • 승인 201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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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쏟아지는, 영주로 가요~

장마가 한 풀 꺾이고 나면, 곧 찾아오는 무더위와 휴가철. 바쁜 일상의 스트레스와 피로를 해소하는 힐링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인파로 붐비는 관광지보다 고요한 자연 속에서의 휴양이 각광받고 있다. 빠듯한 일정에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피서지, 여름휴가를 떠올리면 눈살부터 찌푸려 진다는 사람들도 있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였던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 위해선 시끌벅적한 휴가지보다 어지러운 마음을 반듯하게 잡아줄 힐링과 휴식의 공간이 오히려 필요한 법. 영주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관광자원을 구경하고 즐길 수 있어 사계절 내내 여행객들이 끊이지 않고 인기가 높은 대표적 힐링 여행지다.

사람을 살리는 산이라 불리는 소백산과 천년 고찰 부석사,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민속마을로 지정된 무섬마을 등 영주의 주요 관광지 가운데서도 힐링 에너지 충만한 곳만 가려 뽑았다. 앞만 보고 달려온 나에게 딱 맞는 재충전의 시간을 선물해보자.

토닥토닥, 힐링여행

사람을 살리는 산이라 일컬어지는 소백산이 자리하고 있는 영주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즐기고 만끽하는 기회를 꼭 누려야 한다. 언제봐도 반가운 소백산 숲에 들어서면 사람 서넛이 걸을 수 있는 호젓한 산길이 나타난다. 국립공원인 소백산은 봄이면 철쭉이 아름다워 사람들이 찾고, 여름이면 시원한 폭포를 만나기 위한 발길들이 이어지며, 가을이면 고찰들과 어우러져 물드는 단풍의 진풍경으로 , 겨울이면 산 능선 곳곳 눈꽃나무가 등산객의 발길을 잡는다.

백두대간의 허리에 자리한 소백산(해발 1439m)은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곳으로, 영주 소백산 자락길은 국내 관광부문 최고의 영예인 “한국 관광의 별”에 선정되어 생태관광부문 한국 최고의 관광지로 그 이름을 알렸다. 영주와 단양, 봉화를 거쳐 소백산을 에두르는 소백산 자락길은 총 12자락 170km로 영주 구간은 110㎞(개통구간 40㎞)에 이른다. 각각의 자락마다 다른 역사와 매력을 가지고 있어 깊은 골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를 듣고, 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을 기분 좋게 바라보며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해준다. 1년 내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소백산이지만 여름 무더위를 피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암벽사이로 쏟아지는 폭포와 계곡의 물줄기를 마주해보길 추천한다.

희방폭포는 높이 28m로 영남지방에서는 가장 큰 폭포다. 소백산 주요등산로인 제1연화봉 코스 입구에 있는 희방폭포는 폭포수가 절벽 아래로 떨어져 일으키는 물보라의 모습이 절경이다. 폭포 위로 더 올라가면 희방사가 있고 주변의 울창한 숲과 차가운 물로 여름철 무더위를 잊게 하는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순흥면 배점리에서 초암사에 이르는 죽계구곡은 계곡의 절경과 물이 흐르는 소리가 노랫소리와 같다하여 퇴계이황이 각 계곡마다 이에 걸 맞는 이름을 지어주면서 죽계구곡이라 불리게 되었다. 소백산 국망봉과 비로봉 사이에서 발원해 영주 순흥 마을을 휘감아 낙동강 상류로 굽이쳐 들어가는 물길로, 고려 축숙왕 때의 문신 安軸(1287~1348)의 죽계별곡의 배경이자 조선 중기 주세붕 군수가 자연경관을 즐기며 시를 읊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옛 선비들의 사랑을 받아온 죽계구곡은 이미 수백년부터 아름다움을 검증받은 곳으로 죽계구곡을 따라 오르면 소백산의 속살을 고스란히 보고 느낄 수 있어 인기.

골짜기의 기암괴석과 노송이 우거져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금선계곡에는 계곡의 중간 지점인 물가 절벽위에 금선정이 위치해 주변경관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금선정은 그 아래 널찍한 반석의 대는 유학자 금계 황준량 선생이 금선대라 명했다고 전해지며 이후 1976년 부임한 풍기군수가 금서대 라는 글자를 바위에 새겨놓은 곳으로, 정자와 계곡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옮겨놓은 듯한 경치를 자아낸다.

세월을 거스르는 듯 옛것의 정적인 모습으로 바쁜 삶의 쉼표를 줄 것 같은 느림의 마을 무섬마을. 영주 시가지에서 자동차로 20분이면 도착하는 곳에 모래사장과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진 무섬마을을 만나게 된다. 반남 박씨와 선성 김씨의 집성촌인 이곳은 강물이 휘돌아 감고 있는 육지의 섬 물돌이 마을이다. 물 위에 떠 있는 섬이라 하여 무섬마을이라 이름 지어졌으며 만죽재를 비롯한 총 9개 가옥이 경북문화재자료 및 경북민속자료로 지정되어 있고 역사가 100년이 넘는 가옥도 16채나 남아있어 조상들의 자취와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무섬마을을 더욱 특별하게 하는 것은 은빛모래가 반짝이는 백사장 위로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그 너머로 자리한 아름다운 외나무다리다. 콘크리트 다리가 놓이기 전까지 마을과 외부를 이어주는 유일한 통로로 이용되었다는 외나무다리는 마을의 대표 상징물로 사랑받고 있다.

오랜 세월을 이어져 내려온 이끼마저도 이곳을 찾는 이들에겐 특별함으로 다가온다. 유유히 흐르는 내성천의 맑은 물과 금빛모래, 외나무다리가 어린 시절 개울가에서 물장구치며 노닐던 그때로 되돌아가게 해 영주의 아름다운 장소 중 손꼽히는 곳이다. 특히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는 각종 드라마와 광고 촬영지로 인기를 끌만큼 아름다운 풍경이 일품인 곳. 전통 민속마을로 지정된 무섬마을은 고택과 외나무다리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풍경이 마치 외갓집에 온 듯한 편안함을 선사할 것이다.

8월 휴가를 계획 중이라면 이곳을 주목하자. 영주시 봉현면 옥녀봉지구에 위치한 국립산림치유원「다스림」이 오는 8월 개원한다.

주요 시설로는 건강증진센터, 산림치유마을, 수(水)치유센터, 치유숲길 등이 2천 889ha에 구성되어 있으며 실질적인 치유효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형, 아동과 청소년, 성인, 가족 등 생애주기별 치유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단체형,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테마형, 원예와 운동 생활습관 개선, 질환별 특화형으로 나누어 목적별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하루 동안 산림과 교류하며 치유효과를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당일형과 사전검사 및 교육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선택하여 참여할 수 있는 2박 3일형, 식습관 등 장기적인 치유와 개선을 유도하는 1주일형, 장기적 관점에서 생활습관개선을 위한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1개월형 등 기간 별로 세부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다.

산림치유 체류시설은 1일 최대 500명으로 수련원의 산림치유동과 숙박치유동, 주치골 치유마을, 문필봉 치유마을, 연립형 숙박동, 단독형숙박동 등 1일 최대 2천 64명, 연간 20만 6천 418명을 수용할 수 있어 청정자연의 품에서 진정한 힐링을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개원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휴가 때는 유명도시를 관광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자연에 묻혀 심신을 재충전하는 쉼의 시간을 갖는 것도 뜻 깊다. 그런 의미에서 힐링 영주는 최적의 휴가지가 아닐까? 바쁘고, 지치고, 힘들었던 마음에게 “애썼다”, “고맙다”며 말을 건네고 나를 토닥이는 시간. 힐링의 숲길에서 서로의 삶을 위로해주는 대화를 나누며 그간의 스트레스를 비우고, 자연이 주는 에너지를 가득 채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