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음주 측정의 오해와 진실
(기고) 음주 측정의 오해와 진실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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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경찰서 기린파출소 순경 지태영

평상시 주민들을 만나게 되면 종종 듣는 질문 중에 음주단속과 관련된 것이 많다. 음주단속을 피하는 좋은 방법이라든지, 적발된 후 측정 시 음주수치가 적게 나오는 방법은 없는 지와 같은 질문들이다.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자면 음주단속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입으로 내뱉는 날 숨에는 피 속에 들어 있던 알코올 일부가 공기와 섞여 몸 밖으로 나오는데, 음주측정기는 사람이 내쉬는 공기 속에 들어 있는 알코올 양을 측정해 혈중알코올농도를 분석한다.

간혹 가글액으로 입을 헹구거나 초콜릿, 사탕 같은 것을 먹어서 알코올 수치를 낮춰 보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초콜릿이나 사탕 등을 먹는다 해도 음주 측정기에서 감지되는 수치에 변화가 거의 없고, 가글액으로 입안을 행궜을 때는 알코올 수치가 오히려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교묘한 방법으로 음주 측정을 피해갈 수 있지 않을 까하는 생각과 출근 시간대와 낮 시간대에는 음주단속을 하지 않는다는 일부 운전자들의 잘못된 생각으로 인해 음주운전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인명피해가 계속되면서 강신명 경찰청장은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현행 혈중알코올농도를 0.05%에서 0.03%로 강화 하겠다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9월 정기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다시 한 번 강조 하지만 음주 단속을 피할 방법은 없다. 음주를 한 경우에는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회식이 예정되어 있는 날이면 처음부터 차를 가지고 가지 않는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