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어민 그물과 수산물 절취하다 덜미
이웃어민 그물과 수산물 절취하다 덜미
  • 김지성 기자
  • 승인 2016-0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다에 쳐 놓은 그물 왜 사라지나 했더니...

어민들이 투망한 그물을 무단으로 양망하여 그물과 그물에 포획된 수산물을 절취한 선원 2명 등 총 3명이 검거됐다.

동해해양경비안전서는 타 어민들의 그물과 그물에 포획된 수산물을 절취한 혐의로 선장 B씨(50세, 강릉거주)와 범행에 가담한 선원 2명 등 총 3명을 검거하여 이중 B씨를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B씨는 선원들과 2014년 12월경부터 2016년 4월까지 약 2년6개월간 동료어민 21명이 바다에 쳐 놓은 그물 887닥(약 1억2천만원)과 그물에 어획된 수량미상의 수산물을 절취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동해해경은 B씨가 다른 어민들의 그물을 훔쳐 재사용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5월 B씨의 어선과 어구 창고를 압수수색하여 다른 어민들이 해상에 투망했다가 분실한 그물, 깃대 등 다량의 어구를 발견했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B씨는 대게 조업철 조업실적이 부진하여 주문받은 양을 맞출 수 없자 다른 어민들의 그물과 그물에 포획된 수산물을 절취하기로 마음먹고 어민들이 입항하고 없을 때 그물과 그물에 포획된 수산물을 절취하는 등 계획적이고 지능적으로 범행했으며,특히, 해상 특성상 절취한 그물을 바다에 버리면 증거를 수집하기 어려움에도 B씨는 훔친 그물을 부두로 가지고와 다시 사용하는 대담함을 보이기까지 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동해해경은 B씨에 대해 그물과 수산물을 절취한 혐의 외에도 그물 손괴와 수산관계법령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