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수박 첫 출하 경매 올해 최고가 4만 원
양구 수박 첫 출하 경매 올해 최고가 4만 원
  • 김승회 기자
  • 승인 20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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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거래가도 2.2만~2.3만 원, 지난해보다 7천 원 안팎 상승

전국적인 명성에 빛나는 양구 수박이 오늘(25일, 월) 첫 출하돼 경기도 구리시 농협 공판장에서 열린 초 출하 경매에서 올해 최고 경매가인 4만 원을 기록했다.

양구 수박 첫 출하 경매에는 전창범 양구군수와 최경지 양구군의회 의장, 이평재 농협 양구군지부장, 권덕희 양구농협 조합장 등 기관단체장과 수박 재배농민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서울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과 구리 농협 공판장, 서울 강서구 강서 농협 공판장 등 3곳에 90여 톤이 출하된 양구 수박은 당도 13~14브릭스(brix), 무게는 10~11㎏의 상품으로 선별된 것들이다.

최고가격은 지난해의 3만 원보다 1만 원이 높아졌고, 평균 2만2천~2만3천 원에 거래되면서 1만5천~1만6천 원에 그쳤던 지난해의 평균가격보다 7천 원 안팎 상승됐다.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수박과 비교해도 평균가격이 3천~4천 원가량 높다.

올해 양구지역 270여 농가는 130ha에서 약 7천 톤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박 평균가격이 이처럼 지난해보다 높게 계속 형성되면 120억여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정식(定植)을 마치고 이날 첫 출하된 양구 수박은 양구지역의 일교차가 커서 당도가 높고, 아삭아삭하며 육질이 단단해 타 지역의 수박에 비해 저장기간이 긴 장점이 있어 과일상인들로부터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수박은 타 작물에 비해 수확작업 등에 비교적 일손이 적게 들고, 재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며, 소득도 비교적 높아 농가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한편, 군(郡)은 지난 2011년부터 과채류 명품화 사업을 추진해 고품질 수박 생산기반을 조성하는데 힘써왔으며, 2013년부터는 멜론, 곰취, 아스파라거스, 사과와 함께 수박을 5대 전략작목으로 선정해 하우스 시설 및 친환경 농자재 등을 지원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우량한 육묘를 생산해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고품질 수박의 생산여건을 마련하고, 시장에서의 우위를 선점함으로써 농업소득을 증진하기 위해 수박 공정육묘장 설치해 묘 생산부터 선별, 유통까지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연작장애를 해소하기 위해 시설하우스 객토와 유기질비료, 친환경농자재를 지원하고 있고, 고온기(高溫期) 피해 경감을 위해 차광망을 지원하고 있으며, 농업인의 재배기술 향상을 위해 매년 재배컨설팅 및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농업지원과 권은경 지역특화담당은 “향후 유통구조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위해 공동선별시설을 증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