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7월 27일 유엔참전의 날을 맞이하여
(기고) 7월 27일 유엔참전의 날을 맞이하여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6-0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원동부보훈지청 보훈과 최예슬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군은 기습남침을 감행하였다.

사흘 만에 서울이 함락당했으며, 한 달 만에 마산남부와 부산을 제외한 전 지역이 북한군에 함락당하고 말았다. 이에 미국은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그리스, 터키 등 16개국의 군인들이 포함된 연합군을 만들었으며 이들은 부산으로 들어오게 된다.

이후 유엔군 총사령관인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면서 같은 해 9월 28일 남한군과 UN군은 서울을 되찾았으며 약 한달 뒤엔 평양을 점령하고 압록강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세는 다시 역전되었으며 38도선을 중심으로 밀고 밀리는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었다. 3년 동안이나 이어진 6.25전쟁은 남한의 사상자만 150만에 달하는 등 수 많은 사람들의 생명과 재산을 빼앗아갔다.

여기에 전쟁고아와 이산가족이 다수 발생하였으며, 국토는 황폐화되어 남북한 모두 큰 피해를 입었다. 엎치락 뒤치락하는 전투가 계속 이어졌으며, 결국 각 국의 엄청난 희생 속에서 1953년 7월 27일 국제연합군 총사령관과 북한군 최고사령관, 중공인민지원군 사령관이 휴전협정을 맺음으로써 마침내 6.25전쟁이 중단되었다.

7월 27일은 6.25전쟁의 휴전협정을 맺은 날이자 유엔군 참전의 날이다. 대중들에게는 낮선 기념일일 수도 있겠으나 이 날은 반드시 기억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할 날 중에 하루이다.

이 날은 2013년 7월 26일 ‘참전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대통령령 제11946호)가 공포되면서 지정된 국가기념일로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영토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국군과 UN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해 지정되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기적적인 경제성장과 성숙한 민주화를 이룰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준 UN참전용사와 UN참전국에 감사하고, 동맹국과의 우호협력을 강화하며 전후세대에게 동맹국에 대한 올바른 역사의식을 재정립하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의의가 있다.

이전에 6.25참전 용사를 만나기 위해 무전여행을 떠난 대학생의 이야기를 읽고 굉장히 감동을 받았던 적이 있다. 이 학생처럼 직접 찾아뵙지는 못하더라도 7월 27일 이 날 만이라도 기념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60여 년 전 이름도 처음 들어봤을 낯선 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본인의 목숨을 바쳐 참전하신 그분들의 용기와 희생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인터넷검색창에 7월 27일을 검색해보았다. 연관검색어 중 휴전협정이나 UN군 참전과 관련된 검색어는 17개 중 2개밖에 되지 않았다. 연관검색어란 특정 단어 검색 이후 많이 검색한 검색어를 뜻하는 것으로 ‘1953년 7월 27일’은 ‘7월 27일 개봉영화’와 ‘중복’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검색된 연관검색어였다.

얼마 남지 않은 7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엔 가족들과 인천상륙작전 영화를 보며 6.25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고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공헌하신 자랑스러운 국군과 UN참전용사를 기려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