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가정폭력’ 아이들은 울고 있다.
(기고) ‘가정폭력’ 아이들은 울고 있다.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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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경찰서 묵호지구대 순경 김민기

 

과거에는 가정폭력은 주로 남편에 의해 아내에게 가해지는 폭력이 대부분이었으나 현대사회에서는 부부 간에 쌍방이 서로 폭력을 사용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최근 중요한 문제로 조명 받고 있는 부모에 의해 어린자녀에게 가해지는 ‘아동학대’가 매우 증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우리 사회에서는 부모의 자녀에 대한 폭력은 훈육상 필요한 것으로 인식되어 비교적 관대하게 받아들여져 왔다. 또한 발생한다고 해도 가족 내의 문제로 여겨져 사회적 개입이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폭력은 신체적으로 자녀에게 손상을 입히ㄱ 더욱 심각한 문제는 정서적인 손상이다. 아동의 경우 낮은 자존감, 과도한 공격성, 반사회적 성격과 같은 손상을 입을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정신이상 증세로 발전할 수 있다. 이러한 정서적 손상이 단기간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되어 추후 학교생활을 및 사회생활을 할 때까지 이어져 학교폭력, 청소년비행 등 사회문제를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올해 3월부터 경찰은 아동학대문제 등 을 해결을 위해 학대전담경찰관(APO)을 운영하기로 했다. 학대전담경찰관은 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미취학, 장기결석 아동의 합동점검과 소재확인, 학대 우려가 있는 아동 등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행하고 아동학대 등 의심 신고가 접수될시 학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여성청소년 수사팀과 함께 현장에 출동하기도 하고 있다.

이처럼 아동학대 등 가정폭력 문제는 가족들의 노력만으로 해결되기에는 일정한 한계를 갖는 문제이기에 사회적, 국가적 개입이 필요하다.

먼저, 실태조사를 통해 아동학대 등 가정폭력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한 규명을 보다 체계적으로 해야 하며, 가정폭력방지법과 아동복지법의 적극 홍보 및 가정폭력 의식 개선을 위한 정책적 배려가 이루어져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