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폭주족 없는 광복절을 바라면서
(기고) 폭주족 없는 광복절을 바라면서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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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경찰서 정보보안과 보안계장 이 광 옥

 

올해 71주년 8.15 광복절은 어느 해보다 그 의미가 중요하다. 북한은 핵실험 등으로 인한 유엔 안보리제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 내 사드배치와 관련 중국과 러시아에서는 경제 제재 등 엄포를 놓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사드배치 장소와 관련 지자체의 반발 집회 등과 이를 호기로 삼는 좌파단체들의 행동 등으로 그 어느 해보다 광복의 의미가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네 자화상은 8·15 광복절을 폭주족의 기념일 정도로 여겨 전국적으로 폭주족들이 광란의 질주를 벌여온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경찰은 광복절을 앞두고 10대 오토바이 폭주족들의 도심 질주를 막기 위해 엄벌을 예고하면서 10일부터 도심폭주 행위에 대한 사전예방,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특별교통관리 대책을 실시하면서

 

14일까지 바이크·외제차 인터넷 동호회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모니터링해 첩보를 입수하고, 단속사항을 홍보해 사전에 폭주분위기를 제압할 예정이며 특히 배달 업소 업주와 종업원들에게도 폭주행위 금지를 적극 홍보해 일탈 심리를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지난해 광복절 심야엔 경북 경산에서 폭주족 100여명이 곡예를 부리며 도로를 무법천지로 만든 일이 벌어졌다. 주동자들은 10대 후반 청소년 4명으로 대구지검은 폭주에 방해가 되었다며 승용차 운전자를 각목 등으로 때리고 차를 훼손한 이들을 올해 2월 구속 기소한바있다.

폭주 오토바이에 대해 흉기로 간주 구속영장이 발부된 사례감안, 이번에도 폭주행위로 교통사고 유발 및 경찰관을 위협하는 오토바이에 대해서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흉기로 간주, 구속수사 할 방침이다.

이렇듯 시민들을 불안케 하고 자신을 교통사고 현장으로 내몰리는 행위 대신에 경찰의 적극적인 보호아래 국토순례의 한 장면처럼, 오토바이 행렬 대를 조성해서 일정거리를 질서 정연하게 왕복운행 해보는 퍼포먼스는 어떨까? 이젠 우리 스스로 변해야 한다.

주변국의 망언에 우리네가 먼저 요동치면서 흐트러지지 말고 조용하면서도 차분하게 이번 8.15광복절에는 광복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마음가짐을 가져보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