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어요
토론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어요
  • 김아영 기자
  • 승인 201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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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교사들, 삼척에서 청소년 토론캠프 열어

삼척교육지원청 3층 회의실이 시끌벅적해졌다.

강원토론교육연구회(회장: 김지영)가 주최한 '삼척청소년토론캠프' 첫날이라 삼척 지역 중학생들이 교육청을 찾았기 때문이다.

이날 46명의 캠프 참가 중학생들은 짝과 서로 소개하기, 구인광고, 버킷리스트 작성하기, '미래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꼭 필요한 능력 3가지'를 선택하는 피라미드 토론, 가치관 경매 등을 즐겼다.

 회의실 벽에는 색색의 활동 결과물이 붙었다. 모둠별 결과물을 소개하고 발표하는 시간이 되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토론캠프를 시작할 때의 어색하고 경직된 모습은 시간이 지나면서 옅어졌다.

학교에 붙은 공고문을 보고 캠프에 참여한 양초현(섬척여중3) 학생은 "처음에는 진지하고 정숙한 토론인줄 알았다"며, "생각과 달리 활동이 많고 내 생각을 꺼낼 수 있어 재미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도훈(삼일중1) 학생은 "협력적 토론을 먼저 경험한 어머니의 권유로 이 캠프에 참여했다"며 "처음에 생각한 것보다 훨씬 재미있고 유익하고 좋아 내년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캠프를 지원한 강일여고 박시연 교사는 "서로를 설득하고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말문이 활짝 트였다"며 "학생들이 지닌 설득의 힘을 볼 수 있는 현장"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수업을 진행한 성현진(평창 대관령중) 교사는 "3년째 무료로 자발적 토론캠프를 주최한 선배 교사들을 존경한다"며, "도시지역 학생들도 협력적 토론을 경험하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에 곳곳에서 이런 캠프를 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