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병역이행, 그 특별한 가치
(기고) 병역이행, 그 특별한 가치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6-0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원영동병무지청 운영지원과 최종완

 

미국이 오늘날 초강대국이 된 것엔 풍부한 자원, 합리적이고 진취적인 사회 분위기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국가안보에 우선 순위를 두고 그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 등 병역 이행자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보내는 미국의 문화가 오늘날 미국을 만들었다는 것엔 반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승승장구하던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이라크전 전사자의 어머니를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조롱하였다가 열성적인 공화당 지지자들조차 그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은 병역이행자들에게 보내는 미국민의 존경과 지지가 어느 정도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서 대한민국 남성은 누구나 병역의 의무를 가지고 있기에 미국보다 더 ‘병역이행이 자랑스러운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할 것 같지만, 흔할수록 가치가 떨어지는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 적용되어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에서 병역이행자들은 상대적으로 대우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병무청은 「병역이 자랑스러운 사회 분위기」조성을 정책 목표로 삼고 여러 가지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 중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31일까지 접수하고 있는 ‘병역이행 특별가족 찾기’ 사업은 병역이행 과정에서 특색있는 스토리를 가진 가족들을 찾고 그들의 생생한 체험을 소개함으로써 병역이행의 소중함을 국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병무청의 중점 사업이다.

특히, 지난 해에는 병역이행 특별가족 찾기를 통해 강릉에 거주하는 홍성택 가족이 3대가 6.25 전쟁, 월남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하여 은상을, 동해에 거주하는 이민홍 가족이 4형제와 조카 등 9명이 모두 해군으로 복무하여 은상을 수상하였고, 강릉의 주원하 가족이 세 명의 동서가 모두 같은 부대에 복무한 사연으로 동상을 수상하여 강원영동 지역의 안보의식과 병역이행에 대한 자부심을 증명한 바 있다.

‘병역이행 특별가족’은 병역명문가 선정과 달리 가족 중 사회복무요원 등 보충역으로 복무하였거나, 제2국민역·병역면제를 받은 사람이 있더라도 신청할 수 있으나, 가족 중 징병검사·입영 기피 등 병역면탈 사실이 있는 사람이 있는 경우는 선정에서 제외된다. 올해에도 우리 가족이 병역의무를 조금은 특별하게 이행하였다고 자부할 수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해본다.

문화·경제적 성장은 확고한 국가 안보의 바탕 위에서 이루어 질 수 있고, 확고한 국가 안보는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성실한 병역이행을 통해 만들어 진다. 그러므로 병역 이행이 너무나 당연하다고 해서, 누구나 한다고 해서 그 가치가 퇴색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병무청은 병역이행을 한 사람이 우리 사회의 존경과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한걸음 한걸음 노력해 나갈 것이다. 아무쪼록 국민 여러분께서도 병무청의 발걸음에 맞춰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걸어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