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도로 위 시한폭탄“스몸비족”을 아시나요 ?
(기고) 도로 위 시한폭탄“스몸비족”을 아시나요 ?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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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경찰서 교통관리계장 김원선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스몸비족”을 아시나요?

“스마트폰 + 좀비”의 합성어로 길을 걸으며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느라 주위 교통상황엔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세태를 풍자한 말이다.

 

길거리를 걷거나 횡단보도를 지나다보면 스마트폰에 정신을 맡겨 버린 사람들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도로교통공단의“보행중 음향기기 사용이 교통안전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따르면,

8개 지점에서 영상을 찍어 판독한 결과 1,865명 가운데 213명이 음악을 듣거나 전화통화를 하는“주위 분산 보행자”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보행중 음향기기 청취 빈도”를 묻는 질문에 76.5%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음향기기를 사용한다고 응답했고,“보행중 음향기기 사용으로 인해 사고가 날 뻔한 경험”을 묻는 질문에 30%가“있다”라고 답했다.

 

소위“주위 분산 보행”의 경우 실제로 길을 건너는 속도가 늦어지고 주변을 덜 살피게 되므로 돌발상황 발생시 반응시간이 늦어져 인명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그만큼 높을 수밖에 없다.

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교통사고 발생율을 줄이기 위해 각 기관단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교통사고로 5천여명이 사망하고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비용은 24조여원으로 이는 우리나라 GDP의 1.7%, 국가총예산의 10.2%에 달한다고 한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이제는 10대 경제대국 명성에 걸맞게 선전교통문화 조기 정착을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앞장 설때가 아닌가 싶고 그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