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시민 생명 지키는‘닥터헬기’
영주 시민 생명 지키는‘닥터헬기’
  • 국제전문기자CB(특별취재반) 김지성 기자
  • 승인 201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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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민대상 심폐소생술 교육… 1만여명 목표!

경북 닥터헬기가 임무수행을 시작한 3년 간 영주지역 출동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많은 시민 생명지킴이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2013년 7월 운항을 시작한 경북닥터헬기의 1천 140여회의 출동기록 가운데 영주가 289건으로 26%를 차지해 문경, 상주, 예천 등 9개 운항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주시의 이 같은 출동실적은 골든타임을 줄이기 위한 시와 의료기관의 노력으로 119 구급대원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후 위급상황인 경우 경북권역응급의료센터인 안동병원에서 상시 대기 중인 닥터헬기를 요청, 동양대학교 삼봉관 기숙사 앞에 마련된 헬기착륙장과 영주 시민운동장 앞 서천둔치의 인계점까지 환자를 신속히 이동시켜 빠른 대처가 가능한 것이 주요했다.

닥터헬기는 의사가 탑승해 응급현장으로 날아가며 기도삽관, 인공호흡기, 응급초음파기, 심근경색진단이 가능한 12유도 심전도기, 효소 측정기, 환자활력측정모니터 등 응급장비와 30여 가지 응급 의약품을 갖추고 있으며 제세동(심장박동)과 심폐소생술, 기계호흡, 기관절개술, 흉관삽관술, 정맥로 확보와 약물투여 등 전문처치가 가능한 응급 이송헬기로 골든타임을 줄일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이 크게 늘고 있다.

닥터헬기 요청은 119 구급대원이나 소방상황실, 해경상황실, 경찰청상황실, 군 상황실 또는 보건의료기관의 의사 및 보건진료원으로서 환자를 상담, 치료한 자만이 요청할 수 있어 응급상황에 대한 의료진의 판단과 사전 대처가 중요해 시는 의료기관과의 협조 등을 통해 닥터헬기의 활용을 높여 시민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또한 의료진에 대한 빠른 대응 외에도 응급상황 발생 시 시민들의 자체적인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반상회보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응급환자 발생 시 대응 매뉴얼을 배포하고, 지난 8월부터는 영주시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보건소 공무원 15명이 한국응급처치교육센터의 응급처치심폐소생술 강사자격 과정을 이수토록 해, 2016년 8월까지 5천여 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했으며 10인 이상의 단체 신청 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단산면 구구2리 마을회관 심정지 환자 발생 시 구구보건진료소 직원이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를 통해 생명을 구해 하트세이버 대상자로 선정, 8월 12일 영주소방서장으로부터 하트세이버 인증서와 배지를 수여받는 등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영주시의 사전 교육과 빠른 대응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강석좌 보건소장은“일반 시민의 경우 심폐소생술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피해가 발생할까 우려되어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며“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고의나 중대 과실이 없을 경우 민형사상 책임이 면제되니, 응급환자 발생 시 주저하지 말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내 이웃과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임해달라.”당부했다.

영주시 보건소는 관내 기관단체 등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실제 응급상황 발생을 가정해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을 실습할 수 있도록 시민대상 심폐소생술 교육을 분기별로 신청 받고 있다. 지난해 영주시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교육이수자는 약 8천명으로 올해는 1만명이상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안전한 지역 만들기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