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앙 작은 영화관’ 주민·장병들에 인기
‘정중앙 작은 영화관’ 주민·장병들에 인기
  • 김승회 기자
  • 승인 2016-0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추석연휴부터 본격상영.. 5인 이상 예약하면 무료 상영

양구군 남면(면장 김영관)이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정중앙 작은 영화관’이 주민과 군(軍)장병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남면은 지역주민들과 청소년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함은 물론 건강한 취미생활을 유도해 삶의 질을 높이고, 전방지역에서 국가방위를 위해 복무하고 있는 군장병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정중앙 작은 영화관’을 새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말 남면사무소 2층에 마련된 영화관은 약 23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돼 음향시설과 영상시설을 완비했으며, 18석 규모를 갖추고 있다.

남면은 영화관 설치 후 지난 8일 오후2시 남면지역 기관단체장과 지역주둔 군부대장 등 18명을 초청해 첫 상영회를 갖고, ‘명량’을 상영했다.

영화관은 지난 추석연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해 연휴기간 동안 ‘베테랑’과 ‘암살’ 등을 상영했다.

영화를 감상하려는 주민, 장병 및 면회객, 방문객 등 5인 이상의 단체가 사전에 면사무소로 예약하면 연중 오전10시부터 18시 사이에 오전에 1회, 오후에 2~3회 등 이용객들이 희망하는 시간대에 수시로 관람할 수 있다.

개인이 DVD, USB, 노트북 등에 소장하고 있는 작품은 저작권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어 상영할 수 없으며, 면사무소가 개봉한지 6개월이 경과된 작품을 DVD로 구입하거나 인터넷에서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유료로 다운로드한 작품을 무료로 상영하고 있다.

지난 추석에는 장병들이 영화관을 이용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며 고향에 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김영관 남면장은 “평소 문화생활에 있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작으나마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영화관을 열게 됐다.”며 “개봉한지 6개월이 경과한 영화 중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 위주로 확보해 무료로 상영함으로써 영화관이 주민들과 장병들에게 생활의 여유를 누리고, 행복지수도 높이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면사무소(면장 최창식)도 지난해 7월 15석 규모의 작은 영화관을 마련해 주민들에게 무료로 영화를 상영하며 주민들과 장병들로부터 좋은 평을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