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리 멸치후리기,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동상’ 수상
동호리 멸치후리기,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동상’ 수상
  • 최영조 기자
  • 승인 201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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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전통어업방식인 ‘멸치후리기’를 고증해 민속시연으로 연출 -

양양군의 동호리 멸치후리기가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양양군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전라북도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 일원에서 개최된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강원도 대표로 참가한 ‘동호리 멸치후리기 시연단’이 동상(국립무형유산원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동호리는 양양군 손양면에 자리한 작은 해변마을로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멸치가 많이 나 멸치잡이가 주민들의 주요 생계수단이었다.

마을주민들은 멸치잡이 전통어업방식인 ‘멸치후리기’를 고증해 민속시연으로 연출했으며, 지난해 9월 강원민속예술축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 강원도 대표로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하게 되었다.

동호리 멸치후리기 공연은 본격적인 어로행위에 앞서 바다에 제를 올리는 용왕제를 시작으로 망지기 출현과 배 내밀기, 그물 던지기와 당기기, 잡힌 멸치를 쪽대로 퍼내는 산대질 소리에 이어 만선을 축하하는 대동놀이로 마무리된다.

양양국악협회 홍이표 사무국장이 연출을 맡았으며, 소리꾼에 최현익, 망지기에 장석일 등 동호리 마을주민 및 국악협회 회원 60명이 공연에 참여했다.

한편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는 이북 5도를 포함한 20개 시․도 대표 1,250여명이 출전해 기량을 겨뤘으며, 전라북도 대표로 참가한 ‘전주기접놀이’가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을 전라남도 ‘내평리 길쌈몰이’가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