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의 정지선은 보행자의 생명선이요, 운전자 스스로의 양심선이기에 절대로 넘어서는 안 될 선이다. 정지선은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존재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정지선이 횡단보도 앞에 있는 것도 그러한 이유이다.

대개 일반적인 운전자의 운전 습관을 보면 정지선에 정확히 정차한 차량은 신호를 준수하는 편이다. 이에 반해, 신호가 바뀌기도 전에 서서히 움직여 운행하거나 좌우를 살피면서 신호를 위반하는 차량은 대부분 정지선을 지키지 않는 차량이다.

횡단보도는 신호가 바뀌어 차량이 지나가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곳에 주정차해서는 안 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정지선을 넘어 횡단보도에 주정차해서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하면서도 너무나 당당한 운전자의 모습은 우리의 부끄러운 현주소가 아닌지 걱정스럽다.

실례로 정지선을 넘어 횡단보도에 정차를 하였다가 뒤따르는 차가 핸즈프리 조작을 하다가 정차한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급제동 하여 앞 차를 충격하여 정차되었던 앞차는 횡단하던 보행자를 충격, 사망에 이르게 한 사실도 있었다. 본인에 과실로 인한 사고는 아니라고는 하지만 만약 정지선만 정확히 지켰다면 최소한 사망까지는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정지선을 위반하였을 경우 6만원의 범칙금과 벌점도 15점이 부과된다. 머지않아 모든 학교가 개학하므로 어린 병아리들이 손을 들고 횡단보도를 건널 때 우리 모두 횡단보도 정지선을 지켜 어린 우리의 자녀들을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하자.

횡단보도의 정지선을 지키는 것은 단순한 교통법규를 지키는 것을 넘어서 타인의 생명과 내 자신의 양심을 지키는 중요한 선(線)임을 명심하자.

강원편집국gw@at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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