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동해항 다목적 정기선 취항 협약체결
동해시, 동해항 다목적 정기선 취항 협약체결
  • 편집국
  • 승인 2015-0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TN뉴스/강원) 동해항에서 출발하여 러시아와 일본을 거쳐 동해로 돌아오는 다목적 정기선이 취항한다. 동해시는 41() 오전11, 동해시청 2층 회의실에서 심규언 동해시장을 비롯한 ()두원상선 이석기 대표이사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해안 다목적 정기선 동해항 취항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다. 빠르면 금년 상반기 중에 취항할 두원상선의 MV Ocean Queen이라는 선박은 트럭 100대와 컨테이너 100TEU를 실을 수 있는 7,580톤급이다.

이 선박은 컨테이너를 적재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자동차중장비 등을 운행하여 적재하고 내리는 구조의 CON-RORO선이라고도 불리는 다목적선으로 러시아에서 필요로 하는 자동차, 건설장비, 농산물, 생활필수품 등을 동해항에서 실어 블라디보스토크에 운송하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일반 컨테이너와 벌크 상태의 가공목재 등을 일본 북해도에 위치한 이시카리로 운반하게 되며, 이시카리에서는 활어활패류대게 등의 수산물을 싣고 동해항으로 주1회 입출항 하는 정기선이다.


2006년에 설립된 외항 화물 운송기업인 두원상선은 보유하고 있는 선박 4척으로 일본과 러시아, 부산과 러시아, 동남아 항로를 운항하는 선사이다. 그동안 러시아와 일본을 운항하며 얻은 노하우를 보유한데다 물동량을 주문하고 공급하는 화주들과 함께 동해항에 취항할 것으로 알려져 항로의 빠른 안정과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활어활패류대게 등을 일본 북해도에서 부산까지 해상과 육상을 반복하며 8일 이상 걸리는 운반경로[북해도 - (해로) 일본 서안 Fukui - (육로) 시모노세키 -(해로) 부산]는 폐사율이 높고 물류비가 높았으나, 일본 북해도 이시카리에서 동해를 잇는 이번 직선 항로는 이틀이내에 운항할 수 있는 짧은 거리로 물류비 절감과 폐사율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또한, 부산에서 차량으로 수도권으로 운반하던 거리와 시간 보다 동해에서 수도권으로의 운반 거리가 짧고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화주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게 선사와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설명이다.

이번 한CON-RORO 정기선의 동해항 취항은 2000년대 초반부터 중반까지 전국의 대게 공급거점이었던 동해시의 명성을 되찾는 계기가 되고, 다양한 활어와 활패류를 전국에 공급하는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동해시에 구축되어 있는 보세 수족관, 해양 심층수 산업, 항만 물류 시스템 등의 인프라에 대한 활용도를 높일 수 있고, 관련 산업의 연관효과로 인해 지역경제에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러시아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와 중장비, 농산물을 비롯한 식재료의 수출이 지속 확충되어 동해항이 복합물류취급 항만으로 거듭날 수 있는 인프라 확충과 시설개선의 이유가 되고, 배후지역은 관련 산업의 활성화로 일자리와 소득이 창출되는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사실 동해항 배후지역은 물동량 창출산업 대부분이 벌크화물을 유발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석탄을 소모하는 발전소와 시멘트 공장 등이 소재하다 보니 시멘트나 석탄이 동해항의 주된 취급화물을 차지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제품을 소비하는 시장에서 보다 비교우위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거래하여 이익을 얻고자 하는 화주와 그들이 주문하는 상품을 운반하는 다목적 정기선의 운항은 동해항이 시장(도시)과 시장(도시)을 연결하는 중계무역의 거점으로 다양한 기능과 역할을 담당하는 항만으로 거듭 성장 발전하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동해시는 환동해권의 중심에 위치한 지정학적 요충지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대양을 교두보로 성장하고자 하는 지속된 꿈을 펼치는 일이 세계 주요지역과 연결하는 뱃길을 열어가는 것이라며, 강원도동해지방해양수산청동해세관을 비롯한 유관기관, 전문가 등과 함께 동해항 CON-RORO 정기선 취항에 따른 행재정적 지원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덧붙여, 35회 동해시민의 날을 맞아 동해시와 협약을 체결한 두원상선의 이석기 대표이사는 동해출신으로 이번 정기선 취항의 의미를 러시아·일본과의 교역증대, 대북물류 거점구축, 동해항 장점 극대화, 동해항 물류 최적화와 애향지심에 있다고 전해왔다.

김지성기자 gw@atnnews.co.kr

<저작권자 '깨어있는에이티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