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학생 3천여명, 작은학교 통폐합 반대 서명
강원도 학생 3천여명, 작은학교 통폐합 반대 서명
  • 김아영 기자
  • 승인 201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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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간동고 학생동아리 제안으로 시작, 도내 18교 학생 참여

 

학생 수 40여 명에 불과한 화천 간동고 학생들이 진행한 <소규모 학교 통폐합 반대 서명운동>에 도내 3,170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간동고 학생동아리 아고라는 3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부는 일방적인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중단하라”고 주장하고 강원도 18개 고등학교 학생 3천 여 명이 참여한 소규모 학교 통폐합 반대 서명용지를 도교육청에 제출했다.

학생들은 기자회견에서 “작은 학교가 살면 마을이 살고, 마을이 살면 사회 전체가 산다”며 “그러나 정부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추진으로 학교와 마을 공동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큰 불안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이에 “초등학교의 80% 이상이 통폐합 대상으로 분류되는 화천, 횡성, 영월, 고성 지역을 중심으로 각 학교 학생회에 직접 연락하여 서명운동을 진행”했는데, 학생들의 호응이 뜨거워 5개월만에 3170명의 서명을 받은 것이다.

간동고 학생들은 “학교의 주인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규모 학교 통폐합 문제는 단순히 교육부만의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하며 “지역 실정을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인 기준으로, 인센티브와 불이익을 통해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은 “교육부장관은 우리와 소통해달라”며 “일방적인 소규모 학교 통폐합 추진을 중단하고 더 이상 지방 교육과 학생들을 위한 공공성, 그리고 마을 공동체를 저버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