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잊은 화천산천어축제 비결은 ‘상품권’
불경기 잊은 화천산천어축제 비결은 ‘상품권’
  • 김승회 기자
  • 승인 201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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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경기침체 불구, 평일에도 관광객 10만 명 육박,입장료 절반 넘는 상품권 돌려줘 알뜰축제로 입소문 -

국내·외 유례없는 장기침체에도 화천산천어축제장은 연일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개막한 2017 화천산천어축제에는 18일까지 46만7,733명(외국인 3만1,165명)이 방문했다.

개막 첫 주말인 14~15일 모두 21만여 명이 축제장을 찾은 데 이어 평일인 16일 8만4,620명, 17일 7만5,304명 등 연일 10만 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사실상 주말과 평일 관광객 규모와 크게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이 같은 화천산천어축제가 주머니 사정에 크게 부담 없는 ‘알뜰축제’로 입소문을 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체험료의 절반 이상을 현금과 다름없는 화천사랑상품권, 농특산물교환권으로 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메인이벤트인 산천어 얼음낚시와 맨손잡기, 밤낚시(무료 이용객 제외)는 중학생 이상 일반 참가자가 1만2,000원의 체험료를 내면, 액면가 5,000원의 농특산물교환권을 돌려 준다.

외국인의 경우도 여행사 단체여행객의 경우 체험료에 따라 5,000원~1만원 상당의 화천사랑상품권을 돌려주고 있다.

세계얼음썰매 체험존과 눈썰매, 하늘 가르기,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 역시 5,000원~2만원의 체험료를 내면, 3,000원~1만원 상당의 화천사랑상품권을 돌려받을 수 있다.

농특산물교환권은 축제장의 농특산물 판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화천사랑상품권은 화천지역에서는 주유소와 편의점, 시장 등 어디서나 현금처럼 쓸 수 있다.

14일 개막 이후 화천산천어축제에서 지금까지 사용된 상품권 매수는 모두 6만5,712매에 달하고 있다.덕분에 순수하게 축제로만 거둔 수익금 역시 6억 원을 넘어서 전년 동기대비 28% 늘어났다.농특산물 판매장의 수익 역시 1억6,000여만 원을 넘어서 지난해보다 약 10% 증가했다.

최문순 군수는 “화천의 지리적 특성 상 멀리서 오시는 관광객들이 대다수”라며 “관광객들이 부담 없이 산천어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지역 농민들도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