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산천어축제 역대 최고 흥행
화천산천어축제 역대 최고 흥행
  • 김승회 기자
  • 승인 2017-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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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조건 속 관광객 155만 명 돌파, 외국인 관광객 10만 명 시대도 개막-

2017 화천산천어축제가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써내며 5일 공식 폐막했다.

화천군의 중간 집계 결과, 올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은 5일 오전까지 지난해 축제 관광객 규모인 155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산천어축제는 2015년 관광객 150만 명, 지난해 155만 명에 이어 3년 연속 150만 명 이상을 끌어 모으는 흥행을 이어오고 있다. 2006년부터 시작된 관광객 100만 명 이상 방문 기록 역시 11년 째 이어졌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10만 명을 돌파해 산천어축제가 명실상부한 최고의 글로벌 겨울축제임을 보여줬다.

올해는 이상고온과 겨울철 폭우라는 겨울축제 최대의 악재가 겹쳤다.

하지만 화천군은 다목적 여수로로 물의 흐름을 정밀하게 조정하는 한편 야간에 얼음판에 물을 뿌려 얼음두께를 키우고, 낚시구멍 간격을 넓히는 등 갖가지 묘수를 짜내 안전한 축제를 치러내는데 성공했다.

특히 ‘1박2일 체류형 가족축제’로의 변신이라는 목표도 차질 없이 달성해 지역경제 기여도가 크게 높아진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이 과정에서 관광객의 만족도 역시 상승해 산천어축제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핀란드 산타클로스 초청 이벤트 등 산천어축제가 아니면 상상할 수 없는 톡톡 튀는 새로운 콘텐츠들도 큰 사랑을 받았다.

지역에는 20만 매 이상의 상품권이 팔려 나갔고, 농특산물 판매고 역시 축제장 내 3곳의 판매장에서만 6억원에 달했고, 시내 판매소 3곳까지 더하면 10억원에 육박했다. 올해 확대 운영된 선등거리 페스티벌과 밤낚시터는 연일 성황을 이뤘고, 이에 따른 숙박 관광객도 눈에 띄게 늘었다.

예년처럼 오후 6시만 되면, 화천을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차량들로 인해 빚어지는 극심한 교통정체는 단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완벽한 제설대책과 자원봉사자들의 노력, 매일 얼음판 밑을 누빈 재난구조대의 헌신 덕분에 산천어축제는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될 수 있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많은 분들의 도움과 성원으로 화천산천어축제가 무사히 치러질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더 알차고 안전한, 즐거움이 있는 축제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