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남대천 자연성 회복 위해 어도시설 정비
양양남대천 자연성 회복 위해 어도시설 정비
  • 최영조 기자
  • 승인 201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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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5천만원으로 산재당․자랑소보 개보수, 기능 상실한 용천보는 일부 절단 -

 2019년까지 남대천 및 후천 어도 15개소 정비해 자연생태계 복원 -

양양군(군수 김진하)이 남대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생태하천 복원을 위한 어도시설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2억 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 어도 2개소를 개보수한다.

2014년 진행한 ‘양양 남대천 은어 등 자원조사 및 증대방안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남대천의 어족자원 감소의 주된 원인이 보와 댐 등의 영향으로 하천의 종적 연속성 단절에서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양양군 관내에는 남대천을 비롯한 10개 지방하천에 모두 75개의 어도가 시설되어 있으며, 이중 54개 어도는 노후화되어 기능이 저하되었거나, 설치방식의 문제로 어류의 연속적 이동을 저해하는 등 어도 개보수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군은 지난 2015년 남대천수계 어도관리 계획을 수립해 수산자원의 이동이 많고, 노후화로 시설 개선이 시급한 어도 15개소를 우선 선정, 2019년까지 우선 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어도 1개소의 개보수 비용이 1억 4,500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모두 21억 7,500만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공사이다.

군은 지난 2년 동안(2015~2016년) 6억 7,500만원의 사업비로 남대천 돌고지보와 수리보, 번지골보, 후천 재궁보, 범부보 등 어도 5개소를 재정비한데 이어 올해 국비 1억 2,500을 포함한 2억 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 어도 정비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간다.

올해 사업대상은 남대천 산재당보와 자랑소보 등 2개소로 시설이 노후화되고, 토사, 유목 등이 침적되어 어도 기능이 미흡한 지역이다.

군은 어도개보수 사업 시행지침에 의거, 이달 중으로 한국농어촌공사와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4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진행해 11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남대천 최하류에 위치한 용천보는 보 기능이 상실되고, 어도의 흔적도 거의 없어 어도시설 개보수 사업의 효용성이 낮다는 판단 하에 보 일부를 완전히 절단해 어류의 이동통로를 확보하기로 했다.

올해 사업까지 마무리되면 당초 계획했던 15개 보 중 8개소에 대한 정비가 마무리 된다. 군은 연차적으로 국비를 확보해 2019년까지 남은 7개소의 보에 대한 개보수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훼손이 심해 수산동식물의 이동에 방해가 되었던 기존 어도를 개선함에 따라 은어, 연어, 황어 등 회유성 경제어종의 소상거리가 확대되고, 서식환경이 개선돼 개체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양양 남대천은 전국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깨끗한 수질과 풍부한 어족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생태하천”이라며, “다양한 토속어종이 안전하게 서식할 수(水) 환경을 조성해 남대천의 생태․자원적 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양군은 내수면 어족자원 증대를 위해 주민 의견수렴을 토대로 지역특산품이자, 대표어종인 은어를 남대천과 후천, 오색천 등에 5월 중 방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