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신학기 학교폭력 예방 모두가 관심 기울여야
(기고) 신학기 학교폭력 예방 모두가 관심 기울여야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7-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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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경찰서 경위 강 윤 하

3월이면 우리 아이들은 신학기를 맞이하게 된다. 새로운 학교, 선생님, 친구들 모든 것이 낯설고 새롭지만 기분 좋은 설렘만은 아니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그 사이에서 누가 '짱(싸움을 제일 잘하는 학생을 이르는 말)'이 될지 왕따가 될지 서열을 정하는 싸움이 자주 발생한다. 때문에 새 학년을 맞은 초․중․고교는 '학교폭력 공포'로 몸살을 앓게 된다.

학부모들 또한 새로운 환경에 놓인 자녀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친구들에게 괴롭힘이나 왕따를 당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방학기간 동안 주춤하던 학교 폭력이 개학 직후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이는 학기 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가는 과정에서 아이들 사이에 불협화음이 발생하고 이것이 학교폭력으로 번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카톡방에 피해자를 초대한 후 단체로 욕설 및 괴롭히고 방을 나가도 계속해서 초대해 괴롭히는 '카톡감옥방', 단체카톡방에서 피해자가 말을 하거나 초대되면 다른 구성원들이 모두 나가거나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 '카톡왕따' 등 그 형태가 매우 복잡 다양화 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학교폭력을 더 이상 단순히 학교만의 문제로 취급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며, 이에 학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우선 학교 측에서는 학기 초 학생들이 서로 친해질 수 있는 면학 분위기를 조성해주고 만약 학교폭력이 발생할 경우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해 학교폭력으로 인해 엄중처벌 될 수 있음을 보여 줘야 하며, 모든 학생들이 학교폭력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학생들을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경찰에서는 학교전담경찰관 등을 학교에 배치해 평시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피해발생시 대처방법 및 신고요령 등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학교주변 순찰활동 등을 통해 학교폭력예방에 힘쓰고 있으며, 학교폭력이 발생 시에는 학교 및 시민단체 등 유관 기관과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가해자에 대한 재범방지 및 피해학생에 대한 구제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청소년은 우리나라의 미래다. 각 학교 및 유관 기관에서는 학기 초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관심을 집중해야 할 시기임을 인식하고, '내 자식은 괜찮겠지', '우리학교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적극적인 자세로 대처하여 학교폭력을 예방하는데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학교와 경찰, 가정에서의 관심과 노력이 학교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생활을 만들어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