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생소한 주간 전조등 켜기? 너와 나를 지키는 올바른 운전습관!
(기고) 생소한 주간 전조등 켜기? 너와 나를 지키는 올바른 운전습관!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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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인제 북면파출소 순경 김태준

 

야간이 아닌 주간에 운전을 하다보면 전조등을 켜고 다니는 차량을 자주 보게 된다. 대다수의 운전자들은 “아니 대낮에 왜 전조등을 켜고 다니는거야?”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주간에 켜게 되는 전조등은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할 뿐 만 아니라 보행자 및 다른 차량의 운전자에게 차량의 위치를 알려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주간에도 전조등을 키는 것이 교통사고예방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 것일까?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낮에 자동차 전조등을 켜는 것만으로도 ‘주간 전조등 점등 운행으로 교통사고 감소효과’에 따르면 약 19%의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주간 점등이 의무화돼 있는 북유럽의 경우 8.3%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은 3.0%, 미국은 5.0%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사례가 있었다.

전조등을 켜는 것이 교통사고예방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주간에도 전조등을 켜게 되면 최소 10m 이상 위험을 먼저 인식할 수 있으며 특히 어린이, 노인 등 교통 약자들이 차량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2배 이상 높여주며 운전자의 시야 확보에도 도움이 되고 다른 운전자에게는 전조등을 켬으로써 나의 위치를 파악하기 쉽게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효과 때문에 국토교통부에서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제38조의 4를 개정해 2015년 7월부터 제작되는 국내 전 차량에 대해 주간 주행등 장착이 의무화됐다. 하지만 그전에 출고된 차량에는 이러한 장치가 장착돼 있지 않고, 주간에 전조등 점등 운행이 교통사고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운전습관도 많이 알려지지 않아 효과 미비한 실정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주간에도 전조등을 켠다는 것은 어색한 것이 사실이다. 운전을 할 때 전조등이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겠지만, 조금만 노력한다면 자기 자신의 생명이나 다른 사람들의 생명이 도로 위에서 안전해질 수 있다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주간 전조등 켜기’을 생활화하여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도로 위에서 가슴 아픈 일을 겪지 않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