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변화되는 집회시위 양상에 따른 경찰의 역할
(기고) 변화되는 집회시위 양상에 따른 경찰의 역할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7-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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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경찰서 경비교통과 순경 이경욱

촛불집회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고 있다.

과거 집회하면 폭력이라는 용어가 제일 먼저 생각되었던 것과 달리 현재는 집회 장소에 무대를 설치하고 함께 노래를 부르며 연예인들도 참가하여 공연도 하고 촛불로 파도도 탄다.

경찰에서는 집회 참가자들의 안전확보를 위하여 신호기 신호체계를 조정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도로에 무대 시설물을 설치하여 집회장소로 활용함에 따라 파생되는 위험요소는 여전히 남아 있다.

2008년에 우리나라에서는 만취한 운전자가 촛불 집회중이던 시민들에게 돌진하여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였으며, 2014년 미국 퍼거슨시에서도 퍼거슨 2주기 추모집회에서 차량 1대가 수십명의 시위대를 향해 돌진하여 5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있었다.

우리 촛불집회도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집회중에는 참가한 대중들의 시선이 모두 무대에 쏠려 있어 각종 위험상황에 대한 사고 대응 능력이 매우 떨어지고, 운행하는 차량들로 인해 집회 참가자들의 안전에 위협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집회 종료후에도 무대시설은 운행하는 차량들에게 위협이 된다. 무대시설 해체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차량 운전자와 해체 작업자의 안전을 위하여 차량을 통제할 수 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교통체증이 유발되며 사고위험도 높아진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찰은 집회 주최자간 긴밀한 사전협의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수만명의 군중들이 폭발적으로 모이는 집회장소에서 참가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무대 주변에 교통 통제선을 이중, 삼중으로 설치하여 혹시 모를 차량 돌진에 대비하고 무대 시설물 설치와 해체 소요시까지 교통통제 및 질서유지를 하여 집회 참가자들 사고 위험을 줄이고 원활한 교통소통에 철저를 기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