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인공지능 시대의 개인정보보호
(특별기고) 인공지능 시대의 개인정보보호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7-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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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병무지청장 김창진

사물인터넷(IoT), 핀테크(FinTech) 등 인터넷이 모든 사물과 연결되고 더 나아가 현실과 가상이 통합되어 그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는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사회 전반에 걸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스마트폰에는 인공지능 서비스가 도입되어 개인비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경험할 수 있었던 인공지능 기술도 급속도로 발전하여 일부 서비스들은 상용화에 이르고 있다. 영화 아이언맨에서 주인공이 인공지능 컴퓨터와 대화하고 지시하는 장면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이렇듯 인공지능 기술의 대중화에 익숙해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병무청에서도 직원이 직접 상담을 하던 사이버상담 업무를 챗봇을 이용한 인공지능 상담서비스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등 인공지능서비스를 업무에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인공지능기술에 대한 기대감 이면에 조금씩 현실화 되어가고 있는 프라이버시 및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우려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사용자의 일거수일투족이 실시간으로 서버에 전송되고 저장됨으로 인해 프라이버시 침해가 발생 할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개인정보의 대량유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인공지능비서나 자동상담 챗봇 등은 우리에게 상당한 편리함을 주겠지만, 개인의 사생활과 개인정보를 관리하기 때문에 민감한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있다. 집 주소, 취미생활, 사진과 같은 정보 뿐만 아니라, 자주 사용하는 문장, 말의 억양, 잠드는 시간까지도 데이터화 할 수 있으며, 이런 정보들이 노출될 경우 범죄의 타깃이 될 확률도 높다.

병무청에서는 신기술의 개발 및 적용의 노력과 아울러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개인정보 관리 강화를 위해 전체 병무청의 모든 PC내 개인정보 검색 및 통계관리가 가능한 중앙통제형 개인정보 검색시스템을 도입하여 관리체계를 고도화 하였다.

개인정보 노.유출 사전예방을 위해 PC내 개인정보 실시간 점검 및 암호화 시스템을 지방청 단위로 운영하고 있었지만 중앙통제형 시스템 도입으로 보다 체계적으로 개인정보를 관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망 PC내에서 문서파일 보유자체를 차단함으로써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근본적인 보안체계를 마련하게 되었다.

인공지능의 편리함이 사용자에 대한 감시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술의 발전속도에 맞는 새로운 규제와 윤리의식, 그리고 무엇보다 사용자들의 주의가 더욱 필요할 것이며 이에 발맞추어 우리 병무청에서도 병역의무자의 신체검사 및 병역사항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기관으로써 소중한 국민들의 정보보호를 위해 보다 강력한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를 유지함은 물론 개인정보 유출 예방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