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최고가 경신을 위한 첫 걸음 내디딘 양구수박
경매 최고가 경신을 위한 첫 걸음 내디딘 양구수박
  • 편집국
  • 승인 2015-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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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명품 양구수박 생산 위한 정식(定植) 마쳐

양구지역의 수박 농가들이 최근 명품 양구수박 생산을 위한 정식(定植, 온상에서 기른 모종을 밭에 내어다 제대로 심는 일)을 모두 마쳤다.

양구지역 수박 농가들은 지난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육묘 생산을 시작한 수박 공동 육묘장(두레산수박공선출하회 운영)에서 자란 육묘를 구입, 지난 4월30일 한 농가에서 정식을 시작해 이달 중순까지 모두 마침으로써 명품 양구수박 생산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올해 수박 공동 육묘장은 수박 육묘 15만 본을 생산하고, 본당 500원에 판매해 7500만원의 판매금액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외지에서 생산된 육묘의 가격은 본당 520원에 형성되고 있어 공동 육묘장이 생산비 절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198농가가 92㏊에서 5087톤의 수박을 생산해 79억1200여만 원의 소득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250농가가 120㏊에서 6630톤을 생산해 103억2천여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올해에는 212농가가 110㏊에서 6100여 톤을 생산해 95억여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재배면적이 110㏊에 그치며 다소 줄어든 이유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농작물 피해가 적어 수박 가격이 2013년보다 2천~3천 원 정도 낮게 형성되며 농가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양구수박은 5년 연속으로 전국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고, 타 지역에서 생산된 수박보다 5천 원 이상 높게 형성됐다. 또한 비록 전국적인 통계를 알 수 없고 양구지역에 국한된 수치이기는 하지만 올해 재배농가와 재배면적이 감소하면서 일부 수박농가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2천여㎡ 규모의 양구수박 공동 육묘장은 지난 2012년 3억 원(국비 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설치됐으며, 발아실과 활착실, 본 육묘장 등을 갖추고 있다.

수박 재배농가는 공동 육묘장에서 육묘를 구입함으로써 구입비를 절감하고, 지역에서 생산된 육묘를 구입함으로써 지역 적응성이 뛰어나고 병충해에도 강한, 상품성이 높은 수박을 재배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공동 육묘장은 명품 양구수박의 명성을 이어가는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

양구수박은 지난해 7월 첫 출하 때 경매가 4만 원에 낙찰되는 등 2009년부터 매년 경매 최고가를 경신하며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양구수박은 양구지역의 일교차가 커 당도가 높고 아삭아삭하며 과육이 단단해 타 지역의 수박에 비해 저장기간이 길어 과일도매상들로부터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타 지역 수박보다 30~60%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군(郡)은 지난 2011년부터 과채류 명품화 사업을 추진해오며 고품질 수박 생산기반을 조성하는 데 힘써왔으며, 2013년부터는 수박을 멜론, 곰취, 아스파라거스, 사과와 함께 5대 전략작목으로 선정해 하우스 시설 및 친환경 농자재 등을 지원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엔사이드/김지성기자 gw@at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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