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날 현(顯), 충성 충(忠), 날 일(日)
나타날 현(顯), 충성 충(忠), 날 일(日)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7-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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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경찰서 정보보안과 순경 조성현

 

‘나라를 위하여 싸우다 숨진 장병과 순국선열들의 충성을 기리기 위한 날’.

6월 6일은 현충일이다. 국가공휴일이기도 한 오늘은 단순히 쉬는 날로만 여겨질 수도 있지만, 수많은 전란을 겪으며 희생을 아끼지 않은 옛 선열들의 넋을 기리는 날이기에 매우 중요한 날이다.

현충일이 6월 6일로 제정된 것에는 ‘망종’과 관련이 있다. 망종이란 곡식의 종자를 뿌려야 할 시기로서 농경사회에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졌고, 조선시대에는 6월 6일에 병사들의 유해를 매장했을 만큼 국가적 영웅들에 대한 예를 갖추는 날로 인식되어 왔다.

조선시대에는 나라가 힘들고 백성이 살기 힘들어지면 곡괭이와 삽을 둘러멨다. 생업을 마다하고 봉기하며 백성의 목소리를 왕에게 전달하는 일은 적지 않았다. 근현대사에서도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등 그 당시 국가 체제에 맞선 이들이 있었고,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러한 시민영웅들 역시 현충일에 다시금 가슴에 되새겨봐야 할 선열들이다.

과거에 행해졌던 여러 민주화운동 및 항쟁은 오늘날과 모습이 많이 다르다. 그만큼 평화적인 집회・시위 문화가 다수 형성되었고 이는 지난 해 박 전 대통령 탄핵 집회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지난 4일의 통계만 보더라도 작년 촛불시위 참가자 수는 총 438만8582명으로 상당히 많은 수를 기록했지만 이 중 불법・폭력 시위는 단 28건으로 최근 10년을 통틀어 가장 적게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집회・시위 문화가 점차 평화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명백히 증명한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러한 평화로운 사회 문화의 이면에는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음을 다시 한 번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선열들처럼 우리 또한 미래 후손들에게 안전한 사회를 물려준 훌륭한 선조들이라 평가되어지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