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여름에도 산불이 위험하다.
(기고) 여름에도 산불이 위험하다.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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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경찰서 기린파출소 1팀장 경위 박유인

6월 들어 산불이 빈발하는 등 최근 산불 경향이 달라지고 있다. 예년 같으면 5월 중순에 산불위험 시기가 종료됐지만 올해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천이 메마른 데다 오후 시간대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자칫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해체 예정이던 산불상황실도 연장 가동에 들어갔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일까지 522건의 산불이 발생해 1288.7ha의 피해가 발생했다. 최근 10년 평균 (318건.447.1ha)과 비교해 발생건수는 64.2%, 피해면적은 2.9배 각각 증가했다.

이는 단순히 산불이 늘어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예년에는 3월 20일부터 4월 20일까지인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에 봄철 산불의 44.1%, 피해면적의 70%가 집중됐지만 올해는 이 기간에 발생건수는 24.4%인 105건, 피해는 8.7%인 27.1%로 되레 급감했다. 오히려 5월에 104건, 1119.ha의 피해가 발생해 예년(39.2건, 23.5ha)에 대비 피해면적은 47.6%나 늘었다.

6월에도 5일간 21건의 산불이 발생해 8.2ha의 산림이 사라졌다. 예년보다 건수는 3.7배, 피해면적은 3.5배 증가하는 등 피해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6월 첫 주말인 3일과 4일 전국적으로 11건의 산불이 발생한 데 이어 평일인 5일에도 6건이 발생하는 등 이례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산불은 대부분 입산자들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안타깝다.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