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고온피해 방지 위해 차광도포제 시범사업 추진
수박 고온피해 방지 위해 차광도포제 시범사업 추진
  • 김승회 기자
  • 승인 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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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농가 차광도포제 시공 후 하우스 온도 3~4℃ 하강 효과

양구군은 매우 높은 기온이 계속되는 시기에 시설하우스 내부의 생육 온도를 조절(하강)해 수박의 생장을 촉진함으로써 품질을 향상시켜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시설하우스 위에 친환경 차광도포제를 도포하는 ‘고온기 수박 피해방지 차광도포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郡)은 지난해 7월 남면 야촌리와 방산면 장평리의 2개 농가의 수박 하우스에 시험적으로 도포제를 시용한 결과 외부온도 대비 하우스 내 온도가 3~4℃ 하강하는 효과를 얻었다.

이에 따라 극고온기 때 강한 태양광선으로 인해 수박이 급성 시들음병을 비롯한 병해나 생리장애를 겪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군은 지난해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연구소가 연구·개발한 친환경 차광도포제를 올해 관내에 시범적으로 보급해 수박의 피해가 경감되도록 추진하는 것이다.

군은 올 8월까지 수박을 재배하는 하우스 25㏊에 3천만 원(군비 2천만 원, 자부담 1천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친환경 차광도포제를 지원한다.

6월말 현재 33농가가 차광도포제를 시공하기로 했으며, 오늘(6일, 목) 오후2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차광도포제 시연을 실시했다.

차광도포제는 농가가 원하는 차광율과 희석비를 선택해 물과 차광제를 휘저어 섞은 후 동력분무기의 토출량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깨끗이 건조된 온실의 외면을 바람을 등지고 일정하게 뿌리는 방식으로 시공했다.

희석비율은 작물의 특성과 차광율에 따라 도포제와 물을 다음과 같은 비율로 희석한다.

차광도포제는 수용성 페인트이므로 도포 후에 바람이나 강우에 의해 30~60일 이후에는 자연적으로 박리된다.

차광도포제를 사용할 때에는 희석비율을 충분히 검토해 사용해야 하고, 도포제를 두껍게 도포했을 경우에는 60일 이후 완전히 씻겨 내려가지 않을 수 있으므로 너무 꼼꼼히 도포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하우스 측면은 도포하지 말아야 한다.

군 관계자는 “차광도포제를 시공하면 7월 초순부터 8월 중순까지의 극고온기에 하우스 내부온도가 3~4℃ 내려가 수박의 생리장애 경감되고, 생산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수박을 수확한 후 8월 하순에 시래기나 호박 등을 정식할 때에도 활착률이 증가해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