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동숙박단지 게스트하우스촌 변신으로 활로 모색
설악동숙박단지 게스트하우스촌 변신으로 활로 모색
  • 편집국
  • 승인 2015-0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달 26일 설악동 게스트하우스촌 개촌 -

속초시는 10일 기자 프리핑 자료을통해시설노후와 단체관광객 감소 등으로 침체에 빠져 있는 설악동숙박단지가 게스트하우스촌으로 변화 시도 와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다.

현재 설악동숙박단지는 75개 업소중 36개 업소만 정상영업을 하고 절반 이상이 장기 휴·폐업중이며 영업중 업소 역시 최근 수년간 이어진 수학여행단 급감에 이은 작년 세월호 침몰사고 여파에 의한 심각한 타격 속에 최근 메르스 사태에 따른 단체숙박객 예약취소 속출로 생존기반 마저 실종될 위기에 처해 있다.

설악동숙박단지는 1970년대 故박정희 대통령 지시로 중앙정부 주도에 의한 설악산종합관광개발계획에 따라 개발당시만 하더라도 최신 서구형 숙박시설을 갖춘 종합숙박·상가단지로 조성돼 1990년대 중반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신혼여행과 수학여행과 같은 국민관광지로 각광받으며 호황을 누렸던 곳이다.

하지만 1990년대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에 의한 콘도시설의 일반이용 허용과 민선자치 태동과 함께 급증한 전국 각지의 관광개발에 의한 급격한 관광행태 변화에 설악동은 자연공원법에 묶여 시설개보수나 업종전환 같은 시설과 체류여건 개선의 어려움으로 인한 관광경쟁력 저하와 함께 급속한 해외여행 확대, 수학여행 다변화 및 축소 등과 맞물리며 불황이 가속화되면서 현재와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됐다.

시는 이와 같은 불황을 타개하고자 강원도와 속초시,설악동번영회와 설악동숙박협회, 지역 숙박업소 등 민·관 공동으로 다양한 시도 끝에 지난 2011. 1월 설악동 일대를 국립공원지역에서 해제시킨 이후 2013. 4월 도시계획상의 상업지역 결정과 2014. 5월 지구단위계획 승인을 통해 다양한 상행위를 별다른 제한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이러한 경기활성화 시책의 일환으로설악동숙박업소의 게스트하우스 전환과 이를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는 것으로 그간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이달 26일에설악동 게스트하우스촌 개촌 을 시작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설악여행자센터 설치 조감도(외부,내부)

설악동의 게스트하우스 전환사업은 그동안 수학여행단 등 단체관광객 위주의 대량숙박체계를 개선하여 단체관광객 급감과 가족단위, 개별관광 위주의 관광트렌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게스트하우스를 선호하는 인바운드 개별관광객을 타겟으로 숙박체계를 전환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3. 12. 27일 최문순도지사와 설악동 주민과 간담회에서 도지사의 게스트하우스 전환 제안에 대해 설악동 주민들의 논의와 1년여 준비과정을 통해 작년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강원도와 속초시는 4억원의 예산(도비 2억원, 시비 2억원)지원하고, 설악동번영회(회장 김정금)와 설악동숙박협회(회장 최귀현)는 주민상호간의 논의를 통해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등 민관 공조체제로 추진하지만 그 중심에는 주민주도에 의한 사업기획과 운영을 기반으로 하는 민간자생력 확보에 가장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설악동숙박협회에서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10여차례 회의와 수차례 선진시설 견학과 자문을 통한 게스트하우스 시설과 운영 노하우를 습득하고 회원업소 설득 끝에 마침내 20개 숙박업소의 게스트하우스 사업 참여를 이끌어내 이를 기초로 ‘14. 12월에 별도법인인 유한회사 설악여행자센터(대표 최귀현)를 정식 설립했다.

이어, 지난 4월부터 보조금 4억원을 바탕으로 관광안내 및 지원기능을 수행하는 설악여행자센터(이하 센터) 설립과 관련 홈페이지 제작, 각종 홍보물 제작 및 안내간판 설치, 이벤트공연 준비 등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하고, 20개 숙박업소의 게스트하우스 시설조성도 6월 20일까지 마무리해 센터 인력고용과 시범 준비과정을 거쳐 예정대로 이달 26일 개촌을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에 개촌하는 설악동 게스트하우스촌의 규모는 20개 업소에 100여개 객실규모로 시작하지만 운영성과에 따라 참여업소와 객실규모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센터의 기능은 국내외 관광객에 대한 관광안내는 물론 외국관광객에 대한 통역과 함께 통합홈페이지와 SNS를 통한 홍보 및 관리, 게스트하우스 회원업소 안내, 공연개최 섭외 및 운영, 포토존 설치 및 관리, 각종 기자재의 공동구매 및 판매, 관광상품 개발 및 판매, 기타 관광객 대상의 부대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설악동숙박협회는 이번 설악동 게스트하우스촌 개촌과 함께 (유)설악여행자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예비)사회적 기업 선정을 받고자 이달 사회적 기업 지정신청을 하였으며 이를 통해 향후 2~3년 이내에 자립기반을 마련하여 지역경제에 이바지 하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속초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설악동 게스트하우스촌 개촌은 민관합심해 지역경제를 함께 일으켜 세우고자하는 작지만 힘찬 지역 재생첫걸음이며, 이 걸음이 더욱 힘차게 나아갈 수 있게 국내외 관광객들많은 이용이 있기를 기대함과 동시에 본 사업이 안정적으로 본 궤도에 오르기 위해 꼭 필요한 (예비)사회적 기업 선정에 강원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 드린다” 며 설악동의 새로운 행보에 격려와 지원을 당부했다.

엔사이드/김지성기자 gw@atnnews.co.kr

<저작권자ⓝ '엔사이드ATN뉴스'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