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학교폭력 더 이상 안된다.
(기고) 학교폭력 더 이상 안된다.
  • 엔사이드편집국
  • 승인 2017-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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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경찰서 서부지구대 팀장 경위 박 재 집

부산 여중생 집단폭행사건으로 부산지역은 물론 온 나라 학부모들의 비난과 원성이 드높다

피투성이가 되도록 집단폭행을 한 것도 모자라 성 행위까지 강요를 하였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어찌하여 나이어린 여학생들의 학교폭력이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개탄을 금할 수 없다

학교폭력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요즘 발생 빈도가 높다

학교폭력이란 단순히 학교에서 발생한 것만이 아니라 학원, 공원, 놀이터, 친구집 등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해, 폭행, 협박, 공갈, 강요적인 심부름,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정보 등에 의해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 모두를 포함 한다

최근 학교폭력의 경향은 그 연령이 낮아지고 있으며 옛날 단순한 신체적 폭행이 주를 이룬 것에 비해 최근에는 강제적 심부름, 사이버폭력, 성적모독 등 언어적·정신적 폭력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언어적·정신적 폭력은 학생들 누구나 가지고 있는 휴대전화 문자 등을 통해 쉽게 이루어지고 있어 그 피해가 심각한 실정이다

또한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처럼 학생 여러 명이 한 학생을 집단으로 폭행하는 사건도 빈번이 발생하고 있다

폭행의 이유가 언동이 불량해서 기분 나쁘다는 등 참으로 단순하다

같은 또래의 학생들끼리 어떤 말과 행동이 필요하단 말인가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가해학생을 처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폭력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폭력우려 학생에 대한 예방상담을 강화하고 가정에서의 많은 대화 등 관심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우리모두 인식하고 예방을 위해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흔히 말하는 “아이들은 싸우면서 크는 거야”, “아이들 싸움에 어른이 끼어드는 거 아냐” 라는 식의 무성의한 말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또한 청소년보호법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는 이유도 부산여중생 폭행사건의 가해학생들이 청소년이라는 점이다

우리사회와 우리부모가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대처한다면 우리 자녀들이 학교폭력 없는 좋은 환경에서 미래를 향해 발 돋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