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장학생 감사의 편지 원문
에티오피아 장학생 감사의 편지 원문
  • 편집국
  • 승인 201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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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자 : Israel Fisseha(이스라엘 피세하)

- 1987년 1월 23일 생, 한림대 대학원 사회학과 재학

화천군, 제65주년 6·25전쟁 상기행사 시 낭독

안녕하세요. 저는 이스라엘 피세하입니다.

저는 에티오피아에서 왔고, 한림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황실근위대 6000명을 남한에 파병했습니다.

한국전 당시 저의 할아버지는 저보다 어린 25살의 청년이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오직 한국을 돕기위해 이름도 몰랐던 이곳에 오셔서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할아버지는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쳐 이곳을 지켜냈습니다.

저는 그런 할아버지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에게도 에티오피아는 특별한 나라인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제가 에티오피아에서 왔다고 하면 더욱 반겨줍니다. 그래서 때론 제가 나훈아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곤했습니다.

화천군은 그런 대한민국 사람들의 마음을 대표하여 저를 포함한 177명의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장학사업을 하고 있으며, 4명의 대학생들이 한국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많은 참전용사 후손들은 화천군의 장학사업으로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 화천군 덕분에 저는 한국에 와서 어학당을 다니며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한림대학교 사회학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한국에 왔을때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많은 한국사람들이 먼저 다가와줘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고 많은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습니다.

□ 저는 두 가지 계획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사회학 대학원을 마치고 북한학 박사과정을 할 계획입니다. 저는 남한과 북한이 통일 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박사과정을 마치고 통일단체에 들어가 도움을 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에티오피아에 돌아가 참전용사 후손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단체를 만들고 싶습니다.

저는 할아버지의 용기를 본받아 군인처럼 한국에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들을 대표하여 화천군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열심히 공부하여 에티오피아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믿고보는 뉴스 엔사이드& 강원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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